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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음도 뒤집으면 즐겁다

물흐듯 2017. 2. 5. 11:36

뒤집어 생각하자


괴로움도 뒤집어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지요 


자녀가 대들고 심술을 부린다면
그건 그 자녀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집에 잘 있다는 뜻이고,

내야 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내가 살 만하다는 뜻이고,

옷이 몸에 조금 낀다면 
그건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뜻이다. 


닦아야 할 유리창과 고쳐야 할 하수구가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집이 있다는 것이고,

빨래거리, 다림질 거리가 많다면
가족에게 옷이 많다는 뜻이고,

가스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지난 겨울을 따뜻하게 살았다는 뜻이다.! 


정부에 대한 불평 불만의 소리가 많이 들리면
그건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뜻이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누군가 떠드는 소리가 자꾸 거슬린다면
그건 내가 들을 수 있다는 뜻이고,

주차장 맨 끝, 먼 곳에 겨우 빈 자리가 하나 있다면

그건 내가 더 걸을 수 있는데다가 차까지 가졌다는 것이다. 


온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뜻이고,

이른 아침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아직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뜻이다. 


다만

오늘 하루
무언가 날 힘들게 한다면
내가 다 부족한 탓이리라 생각하자.


그러면
맘이 가라앉을 것이다. 


人生은 짧다지만 
내게 이 말을 보내준 친구가 있으니

그 또한 얼마나 족하고 행복한 일인가!


김인식님이 보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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