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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몸을 괴롭히자

물흐듯 2017. 6. 1. 15:12

☆ 섭생(攝生) ☆

-도덕경-

 

"편안함을 추구하면 몸이 나빠진다."

 

대추나무에 대추를 많이 열리게 하려면 염소를 묶어 놓아 괴롭히거나 나무를 자꾸 두들겨주라고 합니다.

 

그러면 대추나무가 긴장하면서 본능적으로 대추를 많이 열어 자손을 번식시키려는 필사적 노력을 하게 된답니다.

 

노자의 <도덕경>에는 이런 논리를 인간에게 적용시켜 귀생(貴生)과 섭생(攝生)으로 설명합니다.

 

귀생은 자신의 생을 너무 귀하게 여기면 오히려 생이 위태롭게 될 수 있고,

 

섭생은 자신의 생을 억누르면 생이 오히려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선섭생자, 이기무사지(善攝生者, 以基無死地) - "섭생을 잘 하는 사람은 죽음의 땅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물질의 풍요와 편리함이 화두가 되어버린 이 시대에 내 몸을 귀하게 대접하는 귀생이 오히려 병이 될 수 있고,

 

내 몸을 적당히 고생시키는 섭생이 생을 위해 이롭다는 역설이 귀에 들어 옵니다.

 

"몸은 귀하게 여길수록 더욱 나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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