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장구상(告子章句上)-맹자(孟子)
1
告子曰性(고자왈성)은 : 고자가 말하기를 ‘성은
猶杞柳也(유기류야)요 : 버들같고
義(의)는 : 의는
猶桮棬也(유배권야)니 : 버들 그릇 같습니다
以人性爲仁義(이인성위인의)는 : 사람의 성으로 인과 의를 행하게 하는 것은
猶以杞柳爲桮棬(유이기류위배권)이니라 : 마치 버들로써 버들 그릇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孟子曰子能順杞柳之性而以爲桮棬乎(맹자왈자능순기류지성이이위배권호)아 : 맹자가 말하기를 ‘그대는 버들의 성을 그대로 살려 버들을 만들 수 있겠는가
將戕賊杞柳而後(장장적기류이후)에 : 버들에 상해를 가해
以爲桮棬也(이위배권야)니 : 버들 그릇을 만들 것이니
如將戕賊杞柳而以爲桮棬(여장장적기류이이위배권)이면 : 버들 그릇을 만들 것이라면
則亦將戕賊人以爲仁義與(칙역장장적인이위인의여)아 : 또 사람에게 상해를 가해 인과 의를 행하게 할 것인가
率天下之人而禍仁義者(솔천하지인이화인의자)는 : 온 천하의 사람을 모아 인과 의에 화를 가져오게 하는 것은
必子之言夫(필자지언부)인저 : 반드시 그대의 말일세’
2
告子曰性(고자왈성)은 : 고자가 말하기를 ‘성은
猶湍水也(유단수야)라 : 돌고 있는 물 같습니다
決諸東方則東流(결제동방칙동류)하고 : 그것을 동쪽으로 트면 동쪽으로 흐르고
決諸西方則西流(결제서방칙서류)하나니 : 서쪽으로 트면 서쪽으로 흐릅니다
人性之無分於善不善也(인성지무분어선불선야)는 : 사람의 성에 선함과 선하지 않은 것의 구분이 없는 것은
猶水之無分於東西也(유수지무분어동서야)니라 : 물이 동쪽과 서쪽의 구분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孟子曰水信無分於東西(맹자왈수신무분어동서)어니와 : 맹자가 말하기를 ‘물에는 정말 동서의 구분도 없고
無分於上下乎(무분어상하호)아 : 상하의 구분도 없는가
人性之善也猶水之就下也(인성지선야유수지취하야)니 : 사람의 성이 선한 것은 마치 물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과 같다
人無有不善(인무유불선)하며 : 사람으로서 선하지 않은 사람은 없고
水無有不下(수무유불하)니라 : 물이면 아래로 내려가지 않은 물이 없다
今夫水(금부수)를 : 이제 물을
搏而躍之(박이약지)면 : 쳐서 뛰어오르게 하면
可使過顙(가사과상)이며 : 사람의 이마를 넘어가게 할 수 있고
激而行之(격이행지)면 : 밀어서 보내면
可使在山(가사재산)이어니와 : 산에라도 올라가게 할 수 있으나
是豈水之性哉(시기수지성재)리오 : 그것이 어찌 물의 성이 겠는가
其勢則然也(기세칙연야)니 : 외부의 힘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다
人之可使爲不善(인지가사위불선)이 : 사람은 선하지 않은 짓을 하게 만들 수 있는데
其性(기성)이 : 그 성
亦猶是也(역유시야)니라 : 역시 물의 경우와 같이 외부의 힘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3
告子曰生之謂性(고자왈생지위성)이니라 : 고자가 말하기를 ‘생긴 대로를 성이라고 합니다.’
孟子曰生之謂性也(맹자왈생지위성야)는 : 맹자가 말하기를 ‘생긴 대로를 성이라고 한다면
猶白之謂白與(유백지위백여)아 : 그것은 하얀 것을 희다고 하는 것과 같은가’
曰然(왈연)하다 : ‘그렇습니다’
白羽之白也(백우지백야)가 : ‘흰 깃의 흔 것은
猶白雪之白(유백설지백)이며 : 흰 눈의 흰 것과 같으며
白雪之白(백설지백)이 : 흰 눈의 흰 것은
猶白玉之白與(유백옥지백여)아 : 흰 옥의 흰 것과 같은가’
曰然(왈연)하다 : ‘그렇습니다’
然則犬之性(연칙견지성)이 : ‘그렇다면 개의 성은
猶牛之性(유우지성)이며 : 소의 성과 같고
牛之性(우지성)이 : 소의 성은
猶人之性與(유인지성여)아 : 사람의 성과 같은가’
4
告子曰食色(고자왈식색)이 : 고자가 말하기를 ‘식과 색은
性也(성야)니 : 성입니다
仁(인)은 : 인은
內也(내야)라 : 내재적인 것이지
非外也(비외야)요 : 외재적인 것이 아닙니다’
義(의)는 : 의는
外也(외야)라 : 외적인 것이지
非內也(비내야)니라 : 내적인 것이 아닙니다
孟子曰何以謂仁內義外也(맹자왈하이위인내의외야)오 : 맹자가 말하기를 ‘무엇을 가지고 인은 내재적인 것이고 의는 외재적인 것이라고 하는가’
曰彼長而我長之(왈피장이아장지)요 : ‘저 사람의 나이가 많아서 내가 그를 나이 많은 이로 받드는 것이지
非有長於我也(비유장어아야)니 : 나한데 나이 많은 것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猶彼白而我白之(유피백이아백지)라 : 그것은 마치 저것이 희어서 내가 그것을 희다고 여기는 것과 같습니다
從其白於外也(종기백어외야)라 : 그것이 외부에서 흰 것에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故(고)로 : 그러므로
謂之外也(위지외야)라하노라 : 외재적인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曰異於白馬之白也(왈이어백마지백야)는 : ‘흰 것의 경우와는 다르다 말의 흰 것은
無以異於白人之白也(무이이어백인지백야)어니와 : 흰 사람의 흰 것과 다를 거이 없다
不識(불식)케라 : 모르기는 하지만
長馬之長也無以異於長人之長與(장마지장야무이이어장인지장여)아 : 나이먹은 말의 나이 많은 것은 나이 많은 사람의 나이 많은 것과 다를 것이 없겠나
且謂長者義乎(차위장자의호)아 : 또 나이 많은 것을 의라고 하겠는가
長之者義乎(장지자의호)아 : 나이 많은 이로 받드는 것을 의라고 하겠는가’
曰吾弟則愛之(왈오제칙애지)하고 : ‘내 동생은 그 물건을 좋아하고
秦人之弟則不愛也(진인지제칙불애야)하나니 : 진나라 사람의 동생은 그 물건을 좋아하지 않는 수가 있으니
是(시)는 : 그것은
以我爲悅者也(이아위열자야)라 : <나.를 기쁘게 하는데 달린 것입니다
故(고)로 : 그래서
謂之內(위지내)요 : 인을 내적인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長楚人之長(장초인지장)하며 : 초나라 사람의 나이 많은 이도 나이 많은 이로 받들고
亦長吾之長(역장오지장)하나니 : 또 자기의 나이 많은 이도 나이 많은 이로 받드니
是(시)는 : 그것은
以長爲悅者也(이장위열자야)라 : <나이 많은 이>를 기쁘게 하는데 달려 있는 것입니다
故(고)로 : 그래서
謂之外也(위지외야)라하노라 : 의를 외재적인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曰耆秦人之炙(왈기진인지자)가 : ‘진나라 사람이 불고기를 즐겨 먹는 것은
無以異於耆吾炙(무이이어기오자)하니 : 자기의 불고기를 즐겨 먹는 거와 다를 것이 없다
夫物(부물)이 : 물건이라 하더라도
則亦有然者也(칙역유연자야)니 : 그러한 것이 있는 것이다
然則耆炙亦有外與(연칙기자역유외여)아 : 그렇다면 불고기를 즐겨 먹는 데에도 역시 외재적인 것이 있을까’
5
孟季子問公都子曰何以謂義內也(맹계자문공도자왈하이위의내야)오 : 맹자가 공도자에게 묻기를 ‘무엇을 가지고 의가 내재적인 것이라고 합니까’
曰行吾敬故(왈행오경고)로 : ‘<나>의 공경을 행하기 때문에
謂之內也(위지내야)니라 : 그것을 내재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鄕人(향인)이 : ‘향리의 사람이
長於伯兄一歲(장어백형일세)면 : 백형보다 한 살 더 많으면
則誰敬(칙수경)고 : 누구를 공경합니까’
曰敬兄(왈경형)이니라 : ‘형을 공경한다’
酌則誰先(작칙수선)고 : ‘술을 따르게 되면 누구를 먼저 버어 주는가’
曰先酌鄕人(왈선작향인)이니라 : ‘향리 사람에게 먼저 부어줍니다’
所敬(소경)은 : ‘공경해야 할 사람은
在此(재차)하고 : 여기 있고
所長(소장)은 : 나이 많은 이로 받들 사람은
在彼(재피)하니 : 저기에 있으니
果在外(과재외)라 : 과연 의는 외부에 달렸다
非由內也(비유내야)로다 : 안에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公都子不能答(공도자불능답)하여 : 공도자는 대답하지 못하고
以告孟子(이고맹자)한대 : 그 말을 맹자에게 고했다
孟子曰敬叔父乎(맹자왈경숙부호)아 : 맹자가 말하기를 ‘숙부를 공경하느냐
敬弟乎(경제호)아하면 :동생을 공경하느냐’고 하면
彼將曰敬叔父(피장왈경숙부)라하리라 : 그 사람은 ‘숙부을 공경한다’고 말할 것이다
曰弟爲尸則誰敬(왈제위시칙수경)고하면 : ‘동생이 시위에 있으면 누구를 공경하느냐’고 하면
彼將曰敬弟(피장왈경제)라하리라 : 그 사람은 ‘동생을 공경한다’고 말 할 것이다
子曰惡在其敬叔父也(자왈악재기경숙부야)오하면 : 자네가 ‘왜 숙부를 공경하지 않는가’하고 물으면
彼將曰在位故也(피장왈재위고야)라하리니 : 그 사람은 ‘위에 있기 때문이다’하고 말할 것이다
子亦曰在位故也(자역왈재위고야)라하라 : 자네 역시 ‘위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라
庸敬(용경)은 : ‘늘 공경하는 것은
在兄(재형)하고 : 형에게 있고
斯須之敬(사수지경)은 : :임시로 공경하는 것은
在鄕人(재향인)하니라 : 향리에게 있다’
季子聞之(계자문지)하고 : 계자가 그 말을 듣고
曰敬叔父則敬(왈경숙부칙경)하고 : 말하기를 ‘숙부를 공경하면 공경하는 것이고
敬弟則敬(경제칙경)하니 동생을 공경하면 공경하는 것이니
果在外(과재외)라 : 과연 의는 외부에 달렸지
非由內也(비유내야)로다 : 배부에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公都子曰冬日則飮湯(공도자왈동일칙음탕)하고 : 공도자가 말하기를 ‘겨울에는 더운 물을 마시고
夏日則飮水(하일칙음수)하나니 : 여름에는 냉수를 마시는데
然則飮食(연칙음식)도 : 그런 식으로 한다면 마시고 먹고 하는 것
亦在外也(역재외야)로다 : 역시 외부에 달린 것이 된다’
6
公都子曰告子曰性(공도자왈고자왈성)은 : 공도자가 말하기를 ‘고자는 <성은
無善無不善也(무선무불선야)라하고 : 선한 것도 없고 선하지 않은 것도 없다>고 말했고
或曰性(혹왈성)은 : 어떤 사람은 <성은
可以爲善(가이위선)이며 : 선하게 될 수도 있고
可以爲不善(가이위불선)이니 : 선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
是故(시고)로 : 그렇기 때문에
文武興(문무흥)하면 : 문왕과 무왕이 일어난다면
則民好善(칙민호선)하고 : 백성들이 선을 좋아하였고
幽厲興(유려흥)하면 : 유왕과 여왕이 일어나면
則民好暴(칙민호폭)라하고 : 백성들이 포악한 것을 좋아한것이다’라고 말하고
或曰有性善(혹왈유성선)하며 : 어떤 사람은 ‘성이 선한 사람도 있고
有性不善(유성불선)하니 : 선이 선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是故(시고)로 : 그렇기 때문에
以堯爲君而有象(이요위군이유상)하며 : 요를 임금으로 두면서도 상이 나왔고
以瞽瞍爲父而有舜(이고수위부이유순)하며 : 고수를 아비로 두면서도 순이 나왔고
以紂爲兄之子(이주위형지자)요 : 주를 형의 아들로
且以爲君(차이위군)이로되 : 또 임금으로 두면서도
而有微子啓王子比干(이유미자계왕자비간)이라하나니 : 미자계와 왕자 비간이 나왔다’고 말합니다
今曰性善(금왈성선)이라하시니 : 이제 ‘성은 선하다’고 말씀하시는데
然則彼皆非與(연칙피개비여)잇가 : 그렇다면 앞에 말한 사람들은 모두 옳지 않다는 것입니까
孟子曰乃若其情則可以爲善矣(맹자왈내약기정칙가이위선의)니 : 맹자가 말하기를 ‘자기의 성정에 따라서 한다면 선해질 수 있다
乃所謂善也(내소위선야)니라 : 그것이 곧 이른바 선이다
若夫爲不善(약부위불선)은 : 만약에 선하지 않게 된다면
非才之罪也(비재지죄야)니라 : 그것은 재성의 죄는 아니다
惻隱之心(측은지심)을 : 측은해 하는 마음은
人皆有之(인개유지)하며 :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羞惡之心(수악지심)을 :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人皆有之(인개유지)하며 :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恭敬之心(공경지심)을 : 공경하는 마음은
人皆有之(인개유지)하며 : 사람이면 모두 가지고 있다
是非之心(시비지심)을 : 시비를 가지는 마음은
人皆有之(인개유지)하니 : 사람이면 모두 가지고 있다
惻隱之心(측은지심)은 : 측은해하는 마음은
仁也(인야)요 : 인이다
羞惡之心(수악지심)은 :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義也(의야)요 :의이다
恭敬之心(공경지심)은 : 공경하는 마음은
禮也(례야)요 : 예이다
是非之心(시비지심)은 : 시비를 가리는 마음은
智也(지야)니 : 지이다
仁義禮智非由外鑠我也(인의예지비유외삭아야)라 : 인과 의와 예와 지는 <박>에서부터 나를 녹여오는 것이 아니고
我固有之也(아고유지야)언마는 : <내>가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것이다
弗思耳矣(불사이의)라 : 생각하지 않는 것일 따름이다
故(고)로 : 그래서
曰求則得之(왈구칙득지)하고 : ‘구하면 얻고
舍則失之(사칙실지)라하니 :버려두면 잃어버린다’고 말하는 것이다
或相倍蓰而無算者(혹상배사이무산자)는 : 혹 선악의 정도를 비교하여 보면 수배의 차이가 나고 비교하여 볼 여지도 없는 사람은
不能盡其才者也(불능진기재자야)니라 : 자기의 재성을 모두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詩曰天生蒸民(시왈천생증민)하시니 : 시에 ‘하늘이 온 백성을 내었는데
有物有則(유물유칙)이로다 : 일이 있으면 법칙이 있게 하였도다
民之秉夷(민지병이)라 : 백성들은 불변하는 마음을 가져
好是懿德(호시의덕)이라하여늘 :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는 도다’라고 하였다
孔子曰爲此詩者其知道乎(공자왈위차시자기지도호)인저 : 공자께서는 ‘이 시를 지은 사람은 도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故(고)로 : 그래서
有物(유물)이면 : 일이 있으면
必有則(필유칙)이니 : 반드시 법칙이 있다는 것이다
民之秉夷也(민지병이야)라 : 백성들이 불변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故(고)로 : 그래서
好是懿德(호시의덕)이라하시니라 :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는 것이다’ 라고 말씁하였던 것이다
7
孟子曰富歲(맹자왈부세)엔 : 맹가자 말하기를 ‘풍년에는
子弟多賴(자제다뢰)하고 :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 dia전하고
凶歲(흉세)엔 : 흉년에는
子弟多暴(자제다폭)하나니 :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 포악한데
非天之降才爾殊也(비천지강재이수야)라 : 그것은 하늘이 재성을 부여한 것이 그렇게 달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其所以陷溺其心者然也(기소이함닉기심자연야)니라 : 그들의 마음을 빠지게 만든 것이 그렇게 되어지게 하는 것이다
今夫麰麥(금부모맥)을 : 이제 밀을
播種而耰之(파종이우지)하되 : 뿌리고 흙을 덮어주면
其地同(기지동)하며 : 땅이 같고
樹之時又同(수지시우동)하면 : 심은 때도 같아서
浡然而生(발연이생)하여 : 화짝 돋아나
至於日至之時(지어일지지시)하여 : 하지 때에 가서
皆熟矣(개숙의)나니 : 모두 여물게 되나니
雖有不同(수유불동)이나 : 다른 점이 있다 하더라도
則地有肥磽(칙지유비교)하며 : 그것은 땅이 비옥하고 토박한 차이가 있다거나
雨露之養(우로지양)과 : 빗물받는 것이나
人事之不齊也(인사지불제야)니라 : 사람의 손질이 같지 않다는 것 따위다
故(고)로 : 그러니
凡同類者擧相似也(범동류자거상사야)니 : 동류의 것이라면 모두 비슷한 것이다
何獨至於人而疑之(하독지어인이의지)리오 : 유독 사람에 있어서만 그 점을 의심하겠는가
聖人(성인)도 : 성인도
與我同類者(여아동류자)시니라 : 나와 동류의 사람인 것이다
故(고)로 : 그래서
龍子曰不知足而爲屨(룡자왈불지족이위구)라도 : 용자는 ’신을 발을 모를고 신을 삼아도
我知其不爲蕢也(아지기불위괴야)라하니 : 나는 그것이 삼태기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말한 것이다
屨之相似(구지상사)는 : 신이 비숫한 것은
天下之足(천하지족)이 : 온 천하 사람의 발이
同也(동야)일새니라 : 같아서이다
口之於味(구지어미)에 : 입으로는 맛보는 맛에는
有同耆也(유동기야)하니 : 다 같이 좋아하는 것이다
易牙(역아)는 : 역아는
先得我口之所耆者也(선득아구지소기자야)라 : 먼저 내 입이 좋아하는 것을 안 사람이다
如使口之於味也(여사구지어미야)에 : 만약에 입으로 맛보는 맛에 있어서
其性(기성)이 : 그것을 느끼는 성이
與人殊(여인수)가 : 사람과 다른 것이
若犬馬之於我不同類也(약견마지어아불동류야)면 : 개와 말이 우리와 동류가 아닌 것 같은 정도로 남과 다르게 만든다면
則天下何耆(칙천하하기)를 : 온 천하의 사람들이 어찌 좋아서
皆從易牙之於味也(개종역아지어미야)리오 : 다들 역아가 맛보는 맛을 따라가겠는가
至於味(지어미)하여는 : 맛에 이르러서는
天下期於易牙(천하기어역아)하나니 : 온 천하가 역아게게 기대하는데
是(시)는 : 그것은
天下之口相似也(천하지구상사야)일새니라 : 온 천하 사람드의 입이 비슷하여서이다
惟耳(유이)로 : 귀 역시
亦然(역연)하니 : 그러하니
至於聲(지어성)하여는 : 음성에 이르러서는
天下期於師曠(천하기어사광)하나니 : 천하가 사광에게 기대하는데
是(시)는 : 그것은
天下之耳相似也(천하지이상사야)일새니라 : 온 천하 사람들의 귀가 비슷하여서이다
惟目(유목)로 : 눈
亦然(역연)하니 : 역시 그러하다
至於子都(지어자도)하여는 : 자오에 이르러서는
天下莫不知其姣也(천하막불지기교야)하나니 : 온 천하가 모두 그의 어여쁨을 아니
不知子都之姣者(불지자도지교자)는 : 자도의 어여쁨을 모르는 사람은
無目者也(무목자야)니라 : 눈이 없는 사람이다
故(고)로 : 그래서
曰口之於味也(왈구지어미야)에 : 입으로 맛보는 맛에는
有同耆焉(유동기언)하며 : 다같이 좋아하는 것이 있고
耳之於聲也(이지어성야)에 : 귀로 듣는 솔리에는
有同聽焉(유동청언)하며 : 다같이 듣기 좋아하는 것이 있고
目之於色也(목지어색야)에 : 눈으로 보는 색에는
有同美焉(유동미언)하니 : 다같이 아름답게 여기는 것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至於心(지어심)하여는 : 마음에 이르러서만은
獨無所同然乎(독무소동연호)아 : 유독 다 같이 옳다고 여기는 것인가
心之所同然者(심지소동연자)는 : 마음이 같다고 여기는 것은
何也(하야)오 : 무엇인가
謂理也義也(위리야의야)라 : 그것은 이이고 의이다
聖人(성인)은 : 성인들이
先得我心之所同然耳(선득아심지소동연이)시니 : 먼저 우리 마음이 옳다고 여기는 것을 알았다는 것 뿐이이다
故(고)로 : 그래서
理義之悅我心(리의지열아심)이 : 이와 의가 위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이
猶芻豢之悅我口(유추환지열아구)니라 : 마치 고기 요리가 우리 입을 기쁘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8
告子章句上08
19.1. 孟子曰 牛山之木이 嘗美矣러니 以其郊於大國也라 斧斤이 伐之어니 可以爲美乎아 是其日夜之所息과 雨露之所潤에 非無萌蘖之生焉이언마는 牛羊이 又從而牧之라 是以로 若彼濯濯也하니 人見其濯濯也하고 以爲未嘗有材焉이라하나니 此豈山之性也哉리오
19.2. 雖存乎人者인들 豈無仁義之心哉리오마는 其所以放其良心者가 亦猶斧斤之於木也에 旦旦而伐之어니 可以爲美乎아 其日夜之所息과 平旦之氣에 其好惡與人相近也者幾希어늘 則其旦晝之所爲 有梏亡之矣나니 梏之反覆이면 則其夜氣不足以存이요 夜氣不足以存이면 則其違禽獸不遠矣니 人見其禽獸也하고 而以爲未嘗有才焉者라하나니 是豈人之情也哉리오
孟子曰牛山之木(맹자왈우산지목)이 : 맹자가 말하기를 ‘우산의 나무는
嘗美矣(상미의)러니 : . 아름다웠다
以其郊於大國也(이기교어대국야)라 : 큰 나라 수도의 교외에 있는 관계로
斧斤(부근)이 : 도끼로
伐之(벌지)어니 : 그 나무들을 찍어댔으니
可以爲美乎(가이위미호)아 : 아름다워질 수가 있겠는가
是其日夜之所息(시기일야지소식)과 : 밤낮으로 자라나고
雨露之所潤(우로지소윤)에 : 우로의 윤택을 받아
非無萌蘖之生焉(비무맹얼지생언)이언마는 : 싹이 돋는 일이 없지는 않았지만
牛羊(우양)이 : 소와 양을 끌어다
又從而牧之(우종이목지)이라 : 또 그것이 자라는 족족 먹이고는 하였다
是以(시이)로 : 그래서
若彼濯濯也(약피탁탁야)하니 : 저렇게 빤빤한 것이다
人見其濯濯也(인견기탁탁야)하고 : 사람들은 그 빤빤한 것을 보고는
以爲未嘗有材焉(이위미상유재언)이라하나니 : 거기에는 재목이 있어 본 일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此豈山之性也哉(차개산지성야재)리오 : 그것이 어찌 인의를 따르는 마음이 없겠는가
雖存乎人者(수존호인자)인들 : 사람에 들어 있는 성인들
豈無仁義之心哉(개무인의지심재)리오마는 : 어찌 인의를 따르는 마음이 없겠는가
其所以放其良心者亦猶斧斤之於木也(기소이방기량심자역유부근지어목야)에 : 자기의 양심을 내버리게 하는 일은 또한 도끼로 나무를 다루는 것과 같은 것으로
旦旦而伐之(단단이벌지)어니 : 매일매일 찌겅내는데
可以爲美乎(가이위미호)아 : 아름다와질 수가 있겠는가
其日夜之所息(기일야지소식)과 : 밤낮으로 양심이 자라고
平旦之氣(평단지기)에 : 이른 아침의 맑은 기운이 일어서
其好惡與人相近也者幾希(기호악여인상근야자기희)어늘 :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남과 가까운 것이 어찌 적기야 하겠는가마는
則其旦晝之所爲有梏亡之矣(칙기단주지소위유곡망지의)나니 : 낮에 하는 행위가 또 그것을 뒤섞어 없애버린다
梏之反覆(곡지반복)이면 : 그것을 뒤섞기를 되풀이하면
則其夜氣不足以存(칙기야기불족이존)이요 : 밤 사이에 길러지는 기운이 남아 있게 되지 못한다
夜氣不足以存(야기불족이존)이면 : 밤 사이에 기러지는 기운이 남아 있게 못되면
則其違禽獸不遠矣(칙기위금수불원의)니 : 짐승과의 거리가 멀지 않게 된다
人見其禽獸也(인견기금수야)하고 : 사람들이 그가 짐승 같은 것을 보고서
而以爲未嘗有才焉者(이이위미상유재언자)라하나니 : 그에게는 재성이 었어 본 일이 없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是豈人之情也哉(시개인지정야재)리오 : 하지만 그것이 어찌 사람의 성정이기야 하겠는가
故(고)로 : 그러므로
苟得其養(구득기양)이면 : 길러주는 힘을 얻기만하면 자
無物不長(무물불장)이요 : 라지 않는 물건이 없고
苟失其養(구실기양)이면 : 길러주는 힘을 잃어버리기만 하면
無物不消(무물불소)니라 : 소멸되지 않는 물건이 없는 것이다
孔子曰操則存(공자왈조칙존)하고 : 공자께서 말씀하기기를 <잡으면 남아 있고
舍則亡(사칙망)하여 : 버리면 없어지고
出入無時(출입무시)하며 : 때없이 드나들고
莫知其鄕(막지기향)은 : 제 고장을 모른다는 것은
惟心之謂與(유심지위여)인저하시니라 : 마음을 두고 한 말일 것이다>고 하셨다’
9
孟子曰無或乎王之不智也(맹자왈무혹호왕지불지야)로다 : 맹자가 말하기를 ‘왕이 지혜롭지 못한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말 것이다
雖有天下易生之物也(수유천하이생지물야)나 : 천하에서 가장 쉬이 자라는 물건이 있은들
一日暴之(일일폭지)요 : 하루 동안 해를 쬐고
十日寒之(십일한지)면 : 열흘 동안 차게 하면
未有能生者也(미유능생자야)니 : 자라날 물건이 없으니
吾見(오현)이 : 내가 왕을 만나보지만
亦罕矣(역한의)요 : 그 기회는 역시 들물고
吾退而寒之者至矣(오퇴이한지자지의)니 : 내가 물러나면 그를 차게 하는 자가 오니
吾如有萌焉(오여유맹언)에 : 내가 싹트게 하 준다고 한들
何哉(하재)리오 : 무엇이 되겠는가
今夫奕之爲數(금부혁지위수)가 : 이제 바둑의 수는
小數也(소수야)나 : 대단치 않은 수이지마는
不專心致志(불전심치지)면 : 전심해서 거기에만 머리를 쓰지 않으면
則不得也(칙불득야)라 : 써 내지 못한다
奕秋(혁추)는 : 혁추는
通國之善奕者也(통국지선혁자야)니 : 전국에서 바둑을 잘 두는 것으로 알려진 사람이다
使奕秋(사혁추)로 : 혁추를 시켜서
誨二人奕(회이인혁)이어든 : 두 사람에게 바둑을 가르치게 하는데
其一人(기일인)은 : 그 중의 한 사람은
專心致志(전심치지)하여 : 전심해서 거기에만 머리를 쓰고
惟奕秋之爲聽(유혁추지위청)하고 : 혁추의 말만을 듣고
一人(일인)은 : 한 사람은
雖聽之(수청지)나 : 그의 말을 듣는다고는 하지마는
一心(일심)에 : 한쪽 마음으로는 ,
以爲有鴻鵠將至(이위유홍곡장지)어든 : 기러기가 오게 되면 하고
思援弓繳而射之(사원궁격이사지)하면 : 활에 주살을 메어서 그것을 쏠 것을 생각한다면
雖與之俱學(수여지구학)이라도 : 이 사람은 앞의 사람과 함께 배운다고는 하지마는
弗若之矣(불약지의)나니 : 그 사람 만해지기는 못한다
爲是其智弗若與(위시기지불약여)아 : 그의 지혜가 같지 않기 때문인가
曰非然也(왈비연야)니라 : 그렇지는 않은 것이다
10
孟子曰魚(맹자왈어)도 : 맹자가 이르기를 ‘물고기는
我所欲也(아소욕야)며 : 내가 원하는 것이다
熊掌(웅장)도 : 웅장
亦我所欲也(역아소욕야)언마는 : 역시 내가 원하는 것이다
二者(이자)는 : 두 가지를
不可得兼(불가득겸)인댄 : 동시에 얻을 수 없으면
舍魚而取熊掌者也(사어이취웅장자야)로리라 : 생선을 포기하고 웅장을 취하는 것이다
生亦我所欲也(생역아소욕야)며 : 사는 것도 내가 원하는 것이다
義亦我所欲也(의역아소욕야)언마는 : 의도 내가 원하는 것이다
二者(이자)를 : 두 가지를
不可得兼(불가득겸)인댄 : 동시에 얻을 수 없다면
舍生而取義者也(사생이취의자야)로리라 : 사는 것을 버리고 의를 취하는 것이다
生亦我所欲(생역아소욕)이언마는 : 사는 것 역시 내가 원하는 것이지만
所欲(소욕)이 : 원하는 것에
有甚於生者(유심어생자)라 : 사는 것보다 더 심한 것이 있기 때문에
故(고)로 : 그러므로
不爲苟得也(불위구득야)하며 : 구차하게 얻는 짓을 하지 않는 것이다
死亦我所惡(사역아소악)언마는 : 죽는 것 역시 내가 싫어하는 것이지만
所惡(소악)가 : 싫어하는 것이
有甚於死者(유심어사자)라 : 죽는 것보다 심한 것이 있기 때문에
故(고)로 : 그러므로
患有所不辟也(환유소불벽야)니라 : 환난도 피하지 않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如使人之所欲(여사인지소욕)이 : 만약에 사람이 원하는 것을
莫甚於生(막심어생)이면 : 사는 것보다 더 심한 것이 없게 만든다면
則凡可以得生者(칙범가이득생자)를 : 무릇 살 수 있는 방법이라면
何不用也(하불용야)며 : 무슨 방법인들 쓰지 않겠는가
使人之所惡(사인지소악)가 :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莫甚於死者(막심어사자)면 : 죽는 것보다 심한 것이 없게 만든다면
則凡可以辟患者(칙범가이벽환자)를 : 무릇 환난을 피할 수 있는 짓이라면
何不爲也(하불위야)리오 : 무슨 짓인들 하지 않겠는가
由是(유시)라 : 이런 방법을 쓰면
則生而有不用也(칙생이유불용야)하며 : 사는데도 그 방법을 쓰지 않는 경우가 있고
由是(유시)라 : 이런 짓을 하면
則可以辟患而有不爲也(칙가이벽환이유불위야)니라 : 환난을 피할 수 있는데도 그런 짓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是故(시고)로 : 그러니
所欲(소욕)이 : 원하는 것이
有甚於生者(유심어생자)하며 : 사는 것보다 심한 것이 있고
所惡(소악)가 : 싫어하는 것이
有甚於死者(유심어사자)하니 : 죽는 것보다 심한 것이 있는 것이다
非獨賢者有是心也(비독현자유시심야)라 : 현자만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人皆有之(인개유지)언마는 : 사람이면 모두 가지고 있다
賢者(현자)는 : 현자는
能勿喪耳(능물상이)니라 : 그 마음을 상실하지 않는다는 것뿐이다
一簞食(일단식)와 : 한 대그릇의 밥과
一豆羹(일두갱)을 : 한 나무 그릇의 국을
得之則生(득지칙생)하고 : 얻으면 살고
弗得則死(불득칙사)라도 : 얻지 못하면 죽는 경우에라도
嘑爾而與之(호이이여지)면 : ’옛다‘하고 주면
行道之人(행도지인)도 : 길가는 사람도
弗受(불수)하며 : 받지 않고
蹴爾而與之(축이이여지)면 : 발로 차서 주면
乞人(걸인)도 : 거지도
不屑也(불설야)니라 : 기꺼워하지 않는다
萬鍾則不辨禮義而受之(만종칙불변례의이수지)하나니 : 만종이면 예와 의를 따지지 않고서 받는다면
萬鍾(만종)이 : 그 만종이
於我何加焉(어아하가언)이리오 : 자기에게 무엇이 보탬이 되겠는가
爲宮室之美(위궁실지미)와 : 주택의 미려함과
妻妾之奉(처첩지봉)과 : 처첩의 받들어 줌과
所識窮乏者得我與(소식궁핍자득아여)인저 : 자기가 아는 궁핍한 사람이 내가 주는 것을 얻어가게 하기 위해서인가
鄕爲身(향위신)엔 : 먼저 경우에는
死而不受(사이불수)라가 : 자신이 죽게 만들면서도 받지 않고 이
今爲宮室之美(금위궁실지미)하여 : 경우에는 주택의 미려함을 위해서
爲之(위지)하며 : 그것을 받고
鄕爲身(향위신)엔 : 먼저 경우에는
死而不受(사이불수)라가 : 자신이 죽게 외면서도 받지 않고
今爲妻妾之奉(금위처첩지봉)하여 : 이 경우에는 처첩의 받들어줌을 위해서
爲之(위지)하며 : 그것을 받고
鄕爲身(향위신)엔 : 먼저 경우에는
死而不受(사이불수)라가 : 자신이 죽게 만들면서도 받지 않고
今爲所識窮乏者得我而爲之(금위소식궁핍자득아이위지)하나니 : 이 경우에는 자기가 하는 궁핍한 사람이 자기한데서 얻어가게 하기 위해서 그것을 받는다면
是亦不可以已乎(시역불가이이호)아 : 그런 짓 역시 그만 둘 수 없을 것인가
此之謂失其本心(차지위실기본심)이니라 : 그렇게 하는 것을 자기 본심을 잃은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11
孟子曰仁(맹자왈인)은 : 맹자가 말하기를 ‘인은
人心也(인심야)요 : 사람의 마음이다
義(의)는 : 의는
人路也(인로야)니라 : 사람의 길이다
舍其路而不由(사기로이불유)하며 : 그 길을 버리고 따라가지 않고
放其心而不知求(방기심이불지구)하나니 : 마음을 놓아버리고 찾을 줄을 모르니
哀哉(애재)라 : 슬프다
人有鷄犬放(인유계견방)이면 : 사람들은 닭이나 개를 놓아버리게 되면
則知求之(칙지구지)하되 : 그것들을 찾을 줄을 알면서
有放心而不知求(유방심이불지구)하나니 : 마음을 드러내 놓아버리게 되면 찾을 줄을 모른다
學問之道(학문지도)는 : 학문하는 길은
無也(무야)라 : 다른 것이 없다
求其放心而已矣(구기방심이이의)니라 : 자기가 드러내놓은 마음을 찾는 것일 따름이다
12
孟子曰今有無名之指屈而不信(맹자왈금유무명지지굴이불신)이 : 맹자가 말하기를 ‘이제 무명지 손가락이 끄부러지고 펴지지 않는 일이 생긴다면
非疾痛害事也(비질통해사야)언마는 : 아프고 일을 해치는 것은 아니지만
如有能信之者(여유능신지자)면 : 그 손가락을 펼 수 있는 사람이 있게 되면
則不遠秦楚之路(칙불원진초지로)하나니 : 진이나 초에의 길이라도 멀다고 여기지 않고 찾아가는 것은
爲指之不若人也(위지지불약인야)라 : 손가락이 남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指不若人(지불약인)이면 : 손가락이 남과 같지 않으면
則知惡之(칙지악지)하되 : 그것을 싫어할 줄 알고
心不若人(심불약인)이면 : 마음이 남과 같지 않으면
則不知惡(칙불지악)하나니 : 그것을 싫어할 줄 모른다
此之謂不知類也(차지위불지류야)니라 : 그런 것을 유추할 줄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다’
13
孟子曰拱把之桐梓(맹자왈공파지동재)를 : 맹자가 말하기를 ‘두 손 안이나 한 손 안에 드는 오동나무와 가래나무도
人苟欲生之(인구욕생지)인댄 : 사람이 그것을 기르려고만 하면
皆知所以養之者(개지소이양지자)로되 : 모두 그것들을 재배하는 방법을 안다
至於身(지어신)하여는 : 자기 몸에 이르러서는
而不知所以養之者(이불지소이양지자)하나니 : 그것을 수양하는 방법을 모른다
豈愛身(기애신)이 : 어찌 자기 몸을 아기는 것이
不若桐梓哉(불약동재재)리오 : 오동나무나 가래나무 아끼는 것만이야 못하겠는가
弗思甚也(불사심야)일새니라 : 생각하지 않는 것이 심하다.’
14
孟子曰人之於身也(맹자왈인지어신야)에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사람은 자기 몸에 대해서는
兼所愛(겸소애)니 : 어느것 없이 다같이 아낀다
兼所愛(겸소애)면 : 어느것 없이 다같이 아끼면
則兼所養也(칙겸소양야)라 : 어느 것 없이 다같이 기른다
無尺寸之膚不愛焉(무척촌지부불애언)이면 : 한 자나 한 치 되는 살도 남김없이 아낀다면
則無尺寸之膚不養也(칙무척촌지부불양야)니 : 한 자나 한 치 되는 살도 난김없이 기른다
所以考其善不善者(소이고기선불선자)는 : 기르기를 잘 하고 못하는 것을 생각하는 방법에
豈有他哉(기유타재)리오 : 어찌 다른 것이 있겠는가
於己(어기)에 : 이것에 있어서는
取之而已矣(취지이이의)니라 : 자기 안에서 결정짓는 것일 따름이다
體有貴賤(체유귀천)하며 : 한 몸에는 귀한 부분과 천한 부분이 있고
有小大(유소대)하니 : 큰 부분과 작은 부분이 있는데
無以小害大(무이소해대)하며 : 작은 부분 때문에 큰 부분을 해치는 일은 없고
無以賤害貴(무이천해귀)니 : 천한 부분 때문에 귀한 부분을 해치는 일은 없다
養其小者爲小人(양기소자위소인)이요 : 작은 부분을 기른 사람은 소인이 되고
養其大者爲大人(양기대자위대인)이니라 : 큰 부분을 기르른 사람은 대인이 된다
今有場師舍其梧檟(금유장사사기오가)하고 : 이제 한 원예사가 오동나무나 가래나물를 버리고서
養其樲棘(양기이극)하면 : 신대추 나무와 가시나무를 재배한다면
則爲賤場師焉(칙위천장사언)이니라 : 천한 원예사라 할 것이다
養其一指(양기일지)하고 : 자기 손가락 하나를 고치면서
而失其肩背而不知也(이실기견배이불지야)면 : 어깨나 등에 있는 병은 놓쳐 버리고 모른다면
則爲狼疾人也(칙위랑질인야)니라 : 낭질에 걸린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飮食之人(음식지인)을 : 음식에 급급하는 사람은
則人賤之矣(칙인천지의)나니 : 남들이 천하게 여기는데
爲其養小以失大也(위기양소이실대야)니라 : 그것은 그가 작은 것을 기르고 큰 것을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飮食之人(음식지인)이 : 음식에 급급하는 사람이
無有失也(무유실야)면 : 잃어버리는 것이 없다면
則口服(칙구복)이 : 입과 배가
豈適爲尺寸之膚哉(기적위척촌지부재)리오 : 어찌 단지 한 자나 한 치의 살의 정도 밖에 안되겠는가’
15
公都子問曰鈞是人也(공도자문왈균시인야)로되 : 공도자가 묻기를 ‘다 같은 사람인데
或爲大人(혹위대인)하며 : 어떤 사람은 대인이 되고
或爲小人(혹위소인)은 : 어떤 사람은 소인이 되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엇 때문입니까’
孟子曰從其大體爲大人(맹자왈종기대체위대인)이요 :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자기의 큰 몸을 따라가면 대인이 되고
從其小體爲小人(종기소체위소인)이니라 : 자기의 작은 몸을 따라가면 소인이 된다.’
曰鈞是人也(왈균시인야)로되 : ‘다같은 사람인데
或從其大體(혹종기대체)하며 : 어떤 사람은 자기의 큰 몸을 따라가고
或從其小體(혹종기소체)는 : 어떤 사람은 자기의 작은 몸을 다라가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었 때문입니까?’
曰耳目之官(왈이목지관)은 : “귀와 눈이라는 기관은
不思而蔽於物(불사이폐어물)하나니 : 생각하지 않고서 밖의 사물에 가리워진다
物交物(물교물)이면 :밖의 사물이 보고 듣는 관능에 접촉되면
則引之而已矣(칙인지이이의)요心 : 관능이 그것을 끌어 당길 따름이다
之官則思(지관칙사)라 : 마음이라는 기관은 생각한다
思則得之(사칙득지)하고 : 생각하면 사리를 알게 된다
不思則不得也(불사칙불득야)니 : 생각하지 않으면 사리를 알게 되지 못한다
此天之所與我者(차천지소여아자)라 : 하늘이 우리에게 부여한 것을 비교하여서
先立乎其大者(선립호기대자)면 : 먼저 자기의 큰 것을 확립시켜 놓으면
則其小者不能奪也(칙기소자불능탈야)니 : 자기의 작은 것을 빼앗아 가지 못하게 된다
此爲大人而已矣(차위대인이이의)니라 : 이것이 대인일 따름이다.’
16
孟子曰有天爵者(맹자왈유천작자)하며 : 맹자가 말하기를 ‘천작이라는 것이 있고
有人爵者(유인작자)하니 : 인작이라는 것이 있으니
仁義忠信樂善不倦(인의충신락선불권)은 : 인, 의, 충, 신과 선을 즐기고 지치지 않는 것은
此天爵也(차천작야)요 : 이것은 천작이다
公卿大夫(공경대부)는 : 공, 경, 대부는
此人爵也(차인작야)라 : 이들이 인작이다
古之人(고지인)은 : 옛날 사람들은
修其天爵而人爵從之(수기천작이인작종지)러니라 : 자기의 천작을 닦으면 인작이 그것에 다라 왔다
今之人(금지인)은 : 요사이 사람들은
修其天爵(수기천작)하여 : 자기의 천작을 닦아 가지고서
以要人爵(이요인작)하고 : 인작을 요구한다
旣得人爵(기득인작)하여는 : 인작을 얻고나서는
而棄其天爵(이기기천작)하나니 : 자기의 천작을 버린다면
則惑之甚者也(칙혹지심자야)라 : 그런 사람은 미혹됨이 심한 자이다
終亦必亡而已矣(종역필망이이의)니라 : 결국에는 역시 그것마저 잃어버리고야 말 것이다’
17
孟子曰欲貴者(맹자왈욕귀자)는 : 맹자가 말하기를 ‘고귀한 것을 원하는 것은
人之同心也(인지동심야)니 : 사람마다 다 같다
人人(인인)이 : 사람마다
有貴於己者(유귀어기자)언마는 : 자기 몸보다 고귀한 것을 지니고 있는데
弗思耳(불사이)니라 : 그것을 생각하지 않는 것일 뿐이다
人之所貴者(인지소귀자)는 : 사람들이 고귀하게 여기는 것은
非良貴也(비량귀야)니 : 최상급의 고귀한 것은 아니다
趙孟之所貴(조맹지소귀)를 : 조맹이 고귀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趙孟(조맹)이 : 조맹이
能賤之(능천지)니라 : 천하게 만들 수 있다
詩云旣醉以酒(시운기취이주)요 : 시에 ’이미 술에 취하여 버렸고
旣飽以德(기포이덕)이라하니 : 이미 덕에 배불러 버렸노라‘ 하였는데
言飽乎仁義也(언포호인의야)라 : 인과 의에 배불렀음을 말한 것으로
所以不願人之膏粱之味也(소이불원인지고량지미야)며 : 그래서 남의 고량진미를 바라지 않는 것이다
令聞廣譽施於身(령문광예시어신)이라 : 좋은 소문과 널리 알리어지는 명예가 자신에 갓추어져 있기 때문에
所以不願人之文繡也(소이불원인지문수야)니라 : 남의 아롱진 수를 베푼 옷을 바라지 않는 것이다.
18
孟子曰仁之勝不仁也(맹자왈인지승불인야)는 : 맹자가 말하기를 ‘인자함이 인자하지 않음을 이기는 것은
猶水勝火(유수승화)하니 : 마치 물이 불을 이기는 것과 같다
今之爲仁者(금지위인자)는 : 요사이 인을 실천하는 사람은
猶以一杯水(유이일배수)로 : 마치 한 잔의 물을 가지고
救一車薪之火也(구일차신지화야)라 : 수레 한 채에 실려 있는 땔나무에 붙은 불을 끄는 것과도 같다
不熄(불식)이면 : 꺼지지 않으면
則謂之水不勝火(칙위지수불승화)라하나니 : 물이 불을을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
此又與於不仁之甚者也(차우여어불인지심자야)니라 : 이것은 또 인자하지 아니함에 편드는 것의 심한 것으로
亦終必亡而已矣(역종필망이이의)니라 : 역시 마지막에는 반드시 그 인자함마저 잃어버리고야 말 따름이다.’
19
孟子曰五穀者(맹자왈오곡자)는 : 맹자가 말하기를 ‘오곡은
種之美者也(종지미자야)나 : 종자 가운데서 좋은 것들이다
苟爲不熟(구위불숙)이면 : 진시로 그것이 여물지 않는다면
不如荑稗(불여이패)니 : 비름과 피만도 못하다
夫仁(부인)도 : 인도
亦在乎熟之而已矣(역재호숙지이이의)니라 : 역시 그것을 여물게 하는 데 달려 있을 따름이다.’
20
孟子曰羿之敎人射(맹자왈예지교인사)에 : 맹자가 말하기를 ‘예가 남에게 활쏘기를 가르치면
必志於彀(필지어구)하나니 : 반드시 활 당기기에 전심해야 한다
學者(학자)도 : 배우는 사람도
亦必志於彀(역필지어구)니라 : 역시 활 당기기에 전심하여야 한다
大匠(대장)이 : 대목이
誨人(회인)에 : 남을 가르치면
必以規矩(필이규구)하나니 : 반드시 규구를 가지고 가르친다
學者(학자)도 : 배우는 사람도
亦必以規矩(역필이규구)니라 : 역시 규구를 가지고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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