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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은 좀 잘못해도 벗이다

물흐듯 2018. 6. 19. 17:56

?벗은 좀 잘못해도 벗이다.?


몽골 징키스칸(1162~1227)은 어깨 위에 앉아 있는 매를 언제나 친구로 생각하였다고 한다.

어느 날 바위 위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받아 마시려고 하는데 매가 종재기를 엎질렀다.

목이 마른데 물을 마실려고 하면 매가 자꾸 엎질러 버렸다.

일국의 칸(Khan, 지배자)이며, 부하들도 모두 지켜 보고 있는데 물을 먹으려 하면 매가 계속해서 엎질러 버리니 징기스칸은 매우 화가 났다.


'한 번만 더 그러면 죽여 버린다.' 하고 마음을 먹었는데 매가 다시 엎지르자 결국 칼로 매를 베어 죽였다.


그리고 일어나 바위 위로 올라가 물속을 보니 맹독사가 죽어 있는 것이 보였다.

결국 그 물을 먹었더라면 즉사할 수도 있었을 것인데 매는 그것을 알고 물을 엎질러 버렸던 것이다.

징기스칸은 매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고 매를 가지고 돌아와 금으로 만든 동상을 세워주고 한 쪽 날개에는 '분개하여 판단을 하면 반드시 패하리라.' 또 다른 날개에는 '좀 잘못해도 벗은 벗이다'라고 새겨 넣었다고 한다.
 
사소한 오해로 인하여 친구들과 불편하게 지내고 있지 않는지?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친구에게 화를 내어 나중에 후회한 적은 없었는지?


모든 일에는 그럴만한 사정이 다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의 현명한 사람은 모든 사람들에게 배우는 사람이며,

가장 사랑받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이며,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다.


힘들고 지칠 때에 나의 매가 되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가 기억하자.

매의 날개에 적힌 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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