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아들을 군대에 보낸 한 아버지의 편지가 화제다.
아들을 군대에 보낸 한 아버지는 22일 국방부 공식 페이스북 '최근 북 도발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 덧글을 통해 아들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군인으로서의 당당함을 요구했지만 편지엔 자식을 군대에 보내고 노심초사하는 부모의 마음도 짙게 베어있었다.
아버지 A씨는 편지에서 "어젯밤엔 걱정도 앞섰지만은 내 아들이 전방에서 북괴의 도발에도 온 몸으로 이 자유대한을 지키고 있음에 뿌듯함도 있다"고 말문을 뗏다.
이어 "군인은 전쟁 때문에 존재도 하지만 전쟁을 억제시키는 것도 군인의 몫"이라면서
"피눈물을 흘리며 눈마저 감지 못한 참수리 연평도발 그리고 천안함. 언제까지 북괴의 불장난에 귀하디 귀한 생명을 내어 줄 순 없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A씨는 "절대 겁먹지 말거라"라며 아들을 위로했다.
A씨는 "넌 나의 아들이기 전에 이 대한의 아들"이라며 "너희가 지켜주지 못하면 누구를 의지 하겠느냐"고 말했다.
A씨는 또 "사나이 군인이 가는 길에 장애물이 있겠느냐.
죽을 각오만큼 무서운 무기는 없다"면서 "너의 그 가슴이 전선에 버티고 있어 우리는 다행이구나"라며 가슴을 씻겨 내렸다.
이어 "이 난국의 시간 속에 내 아들이 그곳에 있음이 다시금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온 산천초목이 놀라도록 너의 용맹함을 떨치거라"면서도 "엄마는 아직도 기도를 드리고 있단다"며
자식을 군대에 보내 노심초사하고 있는 부모의 마음도 전했다.
A씨는 "오늘 이 아버지는 내 아들의 견장이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