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검,선)/태극권

참장공에 관하여

물흐듯 2015. 12. 7. 16:14

참장공(站樁功)


1. 참장공의 개념 

'참장공'은 중국 고대 양생술의 하나이며 무술단련의 기본공이다.

말뚝을 땅에 굳건히 박아 놓은 듯 다리를 고정시키고 조용히 서서 단련한다 하여 '참장(站樁)'이라 불린다. (*우두커니설 참 : 站, 말뚝 장 : 樁)

여러 참장공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의권참장공은 의권양생장 또는 참장양생법이라고도 불리우며 하북성의 무술가 왕향재 (1885 ~ 1963)에 의해 창시된 공법이다.

이 참장공이 위장병, 간장병, 심장병, 폐병, 신경병, 관절염, 고혈압, 부인과질환, 안과질환 등의 여러 종류의 질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음을 증명해 내었다.

의권참장공의 특징은 호흡을 주의하지 않고 丹田을 意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연호흡을 통해 온몸을 이완시키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자세의 동정과 허실, 긴장과 이완의 배합 등을 통하여 점차로 호흡을 깊고, 길고, 가늘고 고르게 유도한다.

이 공법을 수련할 때에는 서서, 앉아서, 누워서, 걸으면서도 할 수 있으며,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 참장공 수련시의 주의 사항

1. 수련 시작 전에 대, 소변을 미리 해결하며 의복을 느슨하게 해야 한다.

2. 수련 시작 전에는 스트레칭과 관절(무릎, 허리, 어깨 등)을 풀어주어야 한다.

3. 시작 직전 찬물 음용을 삼가고, 찬바람이 몸으로 많이 들이치는 것을 피한다.

4. 식사 전후 한 시간 안에는 수련하지 않는다.

5. 수련시 자연호흡으로 이완과 안정을 충분히 하되, 호흡에 너무 집중하지 않으며 意守 丹田도 하지 않는다.

6. 수련 시에는 마음을 조급하게 갖지 말며 점차적으로 공력을 이루어 나간다.

7. 자신의 체력에 맞추어 무리하게 행하지 않아야 한다.

   초보 수련은 5~10분 정도로 하고, 체력이 나아지면 점차 늘려간다.

8. 수련 시작 전과 마찬가지로 수련을 마친 후에도 스트레칭과 관절(무릎, 허리, 어깨 등)을 풀어주어야 한다.

9. 하루에 2, 3회, 수련 시간의 길이와 횟수는 본인에게 맞게 한다.

10. 수련 도중에 신체가 저리거나 붓는 느낌, 침이 고이거나 하품이 나오거나, 개미가 기어가는 느낌, 땀이 많이 나는 것 등은 모두 정상적인 반응이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현상들은 스스로 사라진다.

 

3. 참장공의 의념 활동

의념활동의 목적은 정신을 통일시키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입정을 유도하여 잡념을 없애고 편안하고 유쾌한 상태를 만들어 기공 수련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이완법

첫째, 웃는 듯 웃지 않는 듯한 상태로 미소를 띠어 안면 근육의 긴장을 풀고 소변을 볼 때를 상상하며 하체의 긴장을 푼다.

둘째,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몸을 이완한다. 머리, 목, 어깨, 팔, 손목, 손, 가슴과 등, 허리와 배, 고관절, 다리, 발, 발가락 순으로, 위에서 아래로 반복해서 이완한다.

원청법

주변의 소리부터 점점 먼 거리에 있는 소리를 듣는다.

아주 멀고 먼 곳의 소리까지 듣고 있는 것처럼 주의력을 확장시킨다.

너무 조급하게 소리의 범위를 넓히지 말며 차분하게 점차 먼 곳으로 나아야 한다.

수욕법

욕실 안에서 샤워를 하고 있다고 상상한다.

따뜻한 물이 머리에서 발까지 몸을 타고 흘러내린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물의 감촉을 몸으로 느끼며 물소리를 귀로 듣는다.

생근법

자신이 천년 동안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나무라고 상상한다.

그러면서 두 다리가 그 나무처럼 견고한다고 생각한다.

의고법

등, 엉덩이, 장딴지 등이 아주 편안한 물건에 기대고 휴식하고 있다고 상상한다.

온몸은 아주 편안하며 어떠한 부담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상상한다.

흡수법

수련 시에 잡념을 극복하기 어려우면 가능한 한 그 잡념을 흡수해 버린다.

내 마음은 뜨거운 용광로이며 잡념은 떨어지는 낙엽이라고 상상한다.

그 잡념은 순식간에 마음속에서 용해되어 버린다고 생각한다.

정관법

서 있거나 누워 있거나 앉아 있거나 그곳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상상한다.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향기로운 꽃들이 주변에 가득하다고 상상한다.

점차로 자신을 잊는 망아의 경지까지 몰입한다.


4. 창잠공의 자세

참장공은 그 자세에 따라 일반적으로 참식(站式), 좌식(坐式), 와식(臥式), 반복식(半伏式)이 있다.

하지만 공통점은 자세 단정과 이완이 중요하며 자세의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또 반드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근육을 느슨하게 풀어 놓아야 한다.


참식(站式)

휴식식(休息式)

양발을 팔자형 어깨너비로 벌리고 선다.

발가락은 땅을 잡듯이 하고 온몸의 체중은 발바닥 위에 싣는다.

양 무릎은 살며시 구부린다. 이때 무릎이 발가락을 넘어가서는 안 된다.

엉덩이는 의자에 앉은 듯 내리며 상체는 바르게 세운다.

양손의 손등을 허리 뒤에 갖다 붙이고 팔은 반원형을 이루게 한다.

겨드랑이에 약간의 공간을 남겨둔다.

부안식(扶按式)

양팔을 약간만 들어 아랫배 아래 위치시키고 손가락은 자연스럽게 벌린다.

손바닥은 땅을 향하며 마치 수면 위의 공을 누르는 듯한 자세를 만든다.

그 밖의 요령은 휴식식과 같다.

부탁식(扶托式)

양손손가락을 서로 마주보게 하여 배 앞에 둔다.

양 손의 거리는 주먹 세 개가 들어갈 정도로 하며 손바닥은 마치 큰 공을 받쳐 들고 있는 듯한 자세를 만든다.

나머지 요령은 휴식식과 같다.

탱포식(撑抱式)

양손을 가볍게 들어 올려 가슴 앞에 둔다.

가슴과의 거리는 30센티 정도로 하며 양손가락은 자연스럽게 벌린다.

양손의 거리는 주먹 세 개가 들어갈 정도로 한다.

손바닥은 마치 가슴 안에 공을 안고 있는 듯한 자세를 만든다.

그 밖에 요령은 휴식식과 같다.

좌식(坐式)

의자에 앉는데 상체를 바로 하고 양 발은 어깨넓이로 하며 양무릎은 90도로 하여 앉는다.

양 손은 허벅지 위에 자연스럽게 올려 놓고 손가락은 자연스럽게 약간 벌린다.

팔은 반원으로 하며, 겨드랑이는 약간 공간을 둔다.

와식(臥式)

적당한 높이의 베개를 베고 바르게 누워, 양발 뒤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무릎은 약간 세워 굽힌다.

양 팔굼치를 바닥에 붙이고 양손은 아랫배에 올려놓거나 가슴 앞에 들어 올려 공은 안는 듯한 자세를 취한다.

반복식(半伏式)

책상이나 탁자 또는 의자 앞에서 서서 그 위에 양손을 올려 놓는다.

또는 양 팔꿈치를 걸쳐 놓는다.

양 발은 참식과 같은 방식으로 벌리고 엉덩이는 마치 의자에 앉는 듯이 한다.

배를 이완시킨다.


*'참식' 자세의 일반적 요령과 주의사항

발은 어깨넓이로 벌리고 무릎은 살짝 구부리며 엉덩이는 의자에 앉은 듯 내린다.

체력이 약한 사람은 무릎을 굽히는 정도를 심하게 하지 않는다.

양손은 가볍게 들어 올리고 공을 안은 듯한 자세를 만든다.

또는 손바닥을 바깥쪽이나 위로 하여 밀거나 받치는 자세를 취할 수도 있다.

손의 높이는 눈썹을 넘어가지 않으며 아래로는 배꼽을 내려가지 않는다. 또한 앞쪽으로 30센티 이상 나가기 않는다.

양다리의 굽히는 정도는 스스로의 체력에 맞게 조절한다.

어깨와 가슴의 근육을 반드시 이완시킨다.

호흡을 편안하게 하고 원활하게 하여 머리를 맑게 하고 온몸을 편안하게 한다.

 

5. 기타유의사항

참장공의 특징은 한 자세를 취한 후 부동 (不動)자세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유지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부동 자세 속에서 신체 내 주의 변화를 점차적으로 느껴 나간다.

양어깨와 양다리의 근육에 저리거나 붓는 느낌이 들고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되면 수련을 마친다.

숙련이 되고 체력이 증강되면 점차적으로 시간을 늘려 20분, 30분, 40분, 1시간으로 늘려간다.

수련시작 후 1, 2주 내에 어깨, 무릎, 다리, 각 관절 등의 부위가 시큰거리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정상 반응으로 대개 2, 3주 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6. <참고 사진자료> 태극권 할아버지 김창원님

**기본 자세와 요령

1. 모든 잡념을 없애고 무심의 상태가 되도록 마음을 편하게 정리한다.

2. 정두현(목을 자연스럽게 하여 머리를 세우며), 시선은 전방을 본다.

3. 침견추주 및 함흉발배 (어깨와 팔꿈치를 내리며 가슴을 편하게 한다)

4. 의념으로 복부를 합한다. (늑간 즉 양 갈비뼈를 모으는 느낌)

5. 과를 접고 미려를 감아서 입신중정이 되게 몸을 수직으로 세운다.

6. 양발은 八자에 가까운 11자로 서며 자연스럽게 원당을 유지한다.

7. 처음부터 무극장 자세를 다시 한 번 점검한 후 의념으로 기를 내린다.

8. 혀끝은 잇몸에 붙이고, 긴장하지 말고 미소를 띠며 호흡은 자연에 맡긴다.       


                                                                   站式扶托式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