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짧은 것은 처음부터 없다"
법문 (法門)을 하시는 한 고승 (高僧)이 지팡이를 옆에 놓고 가리키며
"이 막대기를 톱이나, 도끼나 손을 대지 말고 짧게 만들어 보라!" 고 하셨다.
모두들 어떻게 하여야 할지 생각이 안 났다.
그때 한 스님이 앞으로 나아가
"제가 해 보겠습니다." 하였다.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그는 나가더니 엄청 긴 막대기를 가지고 들어왔다.
그리고는 말없이 그 지팡이 옆에 놓았다.
지켜보던 고승 (高僧)은 빙그레 웃으시며
"길고 짧다는 것은 상대적(相對的)이다. 역시 그대가 해 냈구려.!"
하며 만족해 하셨다.
더 길다든지 더 짧다든지
더 많다든지 더 적다든지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견주는 것에 따라서 그때마다 다른 것을....
만족할 줄 알고
적어도 덜어줄 줄 알면 행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