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도덕경 풀이

노자-도덕경(61~81)

물흐듯 2015. 7. 14. 19:48

▶ 제61장 - 큰 나라가 작은 나라에 겸손해야 한다 


大國者下流, 天下之交, 天下之牝,

대국자하류, 천하지교, 천하지빈,

牝常以靜勝牡, 以靜爲下
빈상이정승모, 이정위하, 
故大國以下小國, 則取小國, 小國以下大國, 則取大國, 
고대국이하소국, 즉취소국, 소국이하대국, 즉취대국, 
故或下以取, 或下而取,

고혹하이취, 혹하이취,

大國不過欲兼畜人, 小國不過欲入事人, 
대국불과욕겸축인, 소국불과욕입사인, 
夫兩者各得其所欲, 大者宜爲下. 
부량자각득기소욕, 대자의위하. 
 

큰 나라는 아래로 흘러서, 세상의 모든 흐름이 만나는 곳이 되고, 천하의 계곡이 된다.

계곡은 항상 고요함으로서 언덕을 이기고, 고요함으로서 항상 아래가 된다.

고로 큰 나라는 소국에게 낮춤으로써 곧 소국을 취하게 되고, 작은 나라가 큰 나라에게 낮춤으로써 곧 대국을 취하게 된다.

그래서 혹 낮추어서 취하기도 하고, 혹 낮춤으로써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큰 나라는 어울러 남을 기르고자 하는데 지나지 않고, 작은 나라는 속하여 섬기고자 하는데 지나지 않는다.

무릇 만약 양쪽이 각가 그 바라는 바를 얻고자하면, 큰 쪽이 당연히 아래가 되어아 한다
 

▶  제62장 - 선하지 않은 사람도 도를 간직하고는 있다 


道者, 萬物之奧, 善人之寶, 不善人之所保, 
도자, 만물지오, 선인지보, 불선인지소보, 
美言可以市尊, 行可以加人, 人之不善, 何棄之有, 
미언가이시존, 행가이가인, 인지불선, 하기지유, 
故立天下, 置三公, 雖有拱壁以先駟馬, 不如坐進此道, 
고립천하, 치삼공, 수유공벽이선사마, 불여좌진차도, 
古之所以貴此道者何, 不曰以求得, 有罪以免邪,

고지소이귀차도자하, 불왈이구득, 유죄이면사,

故爲天下貴. 
고위천하귀. 
 

도는 세상 만물의 근원이다. 선인의 보배요 불선인도 간직할 바다.

좋은 말은 어디에나 통할 수 있고, 좋은 행동은 남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이지만. 선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어찌 버릴 것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나라를 세워, 정승을 뽑는데, 비록 사두마차를 앞세워 옥구슬을 바침이 있더라도, 가만히 있으면서 道로 나가는 것이 더 나은 것이다. 옛부터 이러한 도를 소중히 해온 까닭은 무엇인가. 도로써 구마면 구하지 않아도 얻고, 죄가 있어도 용서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것이다. 
 

▶ 제63장 - 큰 일은 사소한 데서 시작된다 


爲無爲, 事無事, 味無味, 大小多少, 報怨以德. 
위무위, 사무사, 미무미, 대소다소, 보원이덕. 
圖難於其易, 爲大於其細. 
도난어기이, 위대어기세. 
天下難事, 必作於易, 天下大事, 必作於細. 
천하난사, 필작어이, 천하대사, 필작어세. 
是以聖人, 終不爲大, 故能成其大. 
시이성인, 종불위대, 고능성기대. 
夫輕諾必寡信, 多易必多難. 是以聖人猶難之. 故終無難矣. 
부경낙필과신, 다이필다난. 시이성인유난지. 고종무난의. 
 

무위를 생활태도로 하고, 일없는 것을 일로 하며 맛없는 것을 맛으로 해 준다. 작은 것은 크게 하고, 적은 것은 많게 하며 원한은 덕으로 갚도록 해 준다. 어려운 일은 어려워지기 전에 손을 쓰고 큰일은 커지기 전에 해결해 준다. 세상의 어려운 일은 언제나 쉬운 데서 일어나고 큰일은 언제나 작은 데서 시작될 것이다. 그러므로 무위의 성인은 결코 큰일을 하려 하지 않으며 이리하여 큰 일을 이룩하는 것이다. 대체로 쉽게 하는 승낙은 믿기가 어렵고 쉽다고 생각 반드시 어려움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무위의 성인은 쉬운 일도 조심하여 다루고 이리하여 조금도 어려운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 제64장 - 무리하도록 만들어 더하지 않도록 해 준다. 


其安易持, 其未兆易謀, 其脆易泮, 其微易散. 
기안이지, 기미조이모, 기취이반, 기미이산. 
爲之於未有, 治之於未亂. 合포之木, 生於毫末, 
위지어미유, 치지어미란. 합포지목, 생어호말, 
九層之臺, 起於累土, 天理之行, 始於足下. 
구층지대, 기어누토, 천리지행, 시어족하. 
爲者敗之, 執者失之. 是以聖人, 無爲故無敗. 
위자패지, 집자실지. 시이성인, 무위고무패. 
無執故無失. 民之從事, 常於幾成而敗之. 愼終如始則無敗事. 
무집고무실. 민지종사, 상어기성이패지. 신종여시칙무패사. 
是以聖人, 欲不欲, 不貴難得之貨, 學不學, 
시이성인, 욕불욕, 불귀난득지화, 학불학, 
復衆人之所過, 以輔萬物之自然而不敢爲. 
복중인지소과, 이보만물지자연이불감위. 
 

안정된 것은 유지하기 쉽고, 일이 시작되기 전에는 손쓰기 쉽다. 굳어 있지 않은 것은 풀기가 쉽고 드러나지 않는 작은 것은 흩어지기 쉽다. 일이 생기기 전에 잘 처리를 하고 어지러워지기 전에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한 편이다. 아름드리 큰 나무도 털끝 만한 싹에서부터 자라고 아홉 층의 높은 대도 터닦기에서 시작되며 천리 길을 가게 되게 되는 것도 한 걸음부터 시작될 것이다. 성공하려 애쓰는 자는 실패를 하고 쥐고 놓지 않으려는 자는 놓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무위의 성인은 무리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가 없고 잡고 늘어지지 않기 때문에 놓치지 않도록 해 준다. 사람이 일을 함에 있어 언제나 다 되어가고 있을 때 실수를 하도록 될 것이다. 마지막 손질을 처음처럼 한다면 실패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은 욕심이 없음을 욕심으로 삼고 얻기 어려운 보물을 소중히 여기지 않도록 해 준다. 널리 배우지 않는 것을 배움으로 하고 사람들의 지나친 행동을 본래로 되돌리고 만물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하여 무리하도록 스스로 만들어 더하지 않도록 해 준다. 
 

▶ 제65장 - 순리로 나라를 다스려라 


古之善爲道者, 非以明民, 將以愚之, 民之難治, 以其智多, 
고지선위도자, 비이명민, 장이우지, 민지난치, 이기지다, 
故以智治國, 國之賊, 不以智治國, 國之福, 
고이지치국, 국지적, 불이지치국, 국지복, 
知此兩者亦稽式, 常知稽式, 是謂元德, 
지차양자역계식, 상지계식, 시위원덕, 
元德深矣遠矣, 與物反矣, 然後乃至大順 
원덕심의원의, 여물반의, 연후내지대순 
 

옛날에 무위의 도를 잘 닦은 사람은 백성들을 총명하도록 하지 않고 백성들을 순박하도록 만들려고 하였다. 백성들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그들에게 영특한 지혜가 많았기 때문이다. 옛부터 나라를 지혜로 다스리면 나라에 해롭고 지혜로 다스리지 않으면 나라에 복이 있다고 해졌다. 이 두 가지 모두가 정치의 법칙임을 알아야 해 준다. 항상 이 법칙을 아는 것을 현덕이라 해 준다. 현덕은 심오하고 멀어 세속과는 반대 이나 세속을 부정한 뒤 크나큰 순리에 이르게 될 것이다. 
 

▶ 제66장 - 남의 위에 서려거든 자신을 낮추어라 


江海所以能爲百谷王者, 以其善下之, 故能爲百谷王, 
강해소이능위백곡왕자, 이기선하지, 고능위백곡왕, 
是以欲上民, 必以言下之, 欲先民, 必以身後之, 
시이욕상민, 필이언하지, 욕선민, 필이신후지, 
是以聖人處上而民不重, 處前而民不害, 
시이성인처상이민부중, 처전이민불해, 
是以天下樂推而不厭, 以其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시이천하낙추이불염, 이기부쟁, 고천하막능여지쟁. 
 

강과 바다가 계곡들의 왕이 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가장 낮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계곡의 왕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백성 위에 있기를 바란다면 반드시 겸손한 말로 자신을 낮추고 백성의 앞에 서고자 한다면 반드시 몸을 남의 뒤에 두어야 해 준다. 그래서 성인은 위에 있어도 백성들이 짐스러워 하지 않고 앞에 있어도 방해된다고 여기지 않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그를 받들면서도 싫어하지 않는 것이다. 다투려 않기 때문에 누구도 그와 다툴 수가 없는 것이다. 
 

▶ 제67장 - 자비심을 가지고, 검약하며, 앞서려 하지 마라 


天下皆謂我道大, 似不肖, 夫唯大, 故似不肖, 若肖久矣, 其細也夫, 
천하개위아도대, 사불초, 부유대, 고사불초, 약초구의, 기세야부, 
我有三寶, 持而保之, 一曰慈, 二曰儉, 三曰不敢爲天下先, 
아유삼보, 지이보지, 일왈자, 이왈검, 삼왈불감위천하선, 
慈故能勇, 儉故能廣, 不敢爲天下先, 故能成器長, 
자고능용, 검고능광, 불감위천하선, 고능성기장, 
今舍慈且勇, 舍儉且廣, 舍後且先, 死矣, 
금사자차용, 사검차광, 사후차선, 사의, 
夫慈以戰則勝, 以守則固, 天將救之, 以慈衛之. 
부자이전즉승, 이수즉고, 천장구지, 이자위지. 
 

세상 사람들이 말하기를 나의 도는 크기는 하지만 도답지 않다고 해 준다. 그러나 크기 때문에 도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다. 만일 도처럼 보였다면 오래 전에 보잘 것 없이 되었을 것이다. 내게 세가지 보물이 있어 간직하여 소중히 여기니 그 첫째가 자비심인 다음에, 둘째는 검약인 다음에 셋째는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는 것이다. 자비심이 있으므로 용감할 수 있고 검약하기 때문에 널리 베풀 수 있고 남의 앞에 서지 않기 때문에 기량 있는 자들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자비심을 버리고 용감하려 하고 검소함을 버리고 풍족하기만을 바라며 뒤에 따르지 않으면서 앞장서려고 하는데 그것은 죽음을 향해서 가는 것이다. 자비심을 가지고 싸우면 승리할 수 있고 자비심으로 지키면 견고하도록 지켜질 것이다. 하늘이 그를 구해주려 하며 자비심을 가지고 보호하는 것이다. 
 

▶  제68장 - 사람을 잘 쓰려면 자신의 몸을 낮춘다 


善爲士者不武, 善戰者不怒, 善勝敵者不與, 善用人者爲之下, 
선위사자불무, 선전자불노, 선승적자불여, 선용인자위지하, 
是謂不爭之德, 是謂用人之力, 是謂配天古之極. 
시위부쟁지덕, 시위용인지력, 시위배천고지극. 
 

훌륭한 선비는 무력을 쓰지 않고 싸움을 잘하는 자는 화내어 흥분하지 않으며 적을 잘 이기는 자는 적과 정면으로 싸우지 않고 사람을 가장 잘 쓰는 자는 그들 앞에서 몸을 낮춘다. 이것을 다투지 않는 덕이라 하고 이것을 남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라 하며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오래된 지극한 도이다. 
 

▶ 제69장 - 싸움을 슬피 여기는 쪽이 이긴다 



用兵有言(용병유언) : 용병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吾不敢爲主而爲客(오불감위주이위객) : 내가 감히 먼저 주가되어 공격하지 않고 객이되어 공격을 기다리고

不敢進寸而退尺(불감진촌이퇴척) : 한 걸음 전진하지 않고 한 걸음 후퇴한다.

是謂行無行(시위행무행) : 이를 일러 행하지 않는 행함이라 한다.

攘無臂(양무비) : 팔을 쓰지 않고 물리치고

扔無敵(잉무적) : 대적하지 않고 쳐부수고

執無兵(집무병) : 병사 없이 사로잡는 것이다.

禍莫大於輕敵(화막대어경적) : 적을 가볍게 여기는 것보다 더 큰 화는 없다.

輕敵幾喪吾寶(경적기상오보) : 경솔하게 대적하다가는 내 보물만 잃게 된다.

故抗兵相加(고항병상가) : 그러므로 군사를 일으켜 서로 맞서 싸울 때에는

哀者勝矣(애자승의) : 슬퍼하는 쪽이 승리한다. 
 

▶ 제70장 - 말에는 근원이 있다 


吾言甚易知, 甚易行, 天下莫能知, 莫能行, 
오언심이지, 심이행, 천하막능지, 막능행, 
言有宗, 事有君, 夫唯無知, 是以不我知, 
언유종, 사유군, 부유무지, 시이불아지, 
知我者希, 則我者貴, 是以聖人被褐懷玉. 
지아자희, 측아자귀, 시이성인피갈회옥. 
 

내 말은 쉽고 따라 행하기도 쉬운데 사람들 중에 아는 자도 행하는 자도 없는 것이다. 말에는 근원이 있고 사물에는 주재자가 있는데 사람들이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나를 모르는 것이다. 나를 아는 자는 드물고 나를 따르려는 자도 귀한 편이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남루한 베옷을 입은 속에 구슬을 감추고 있다. 

▶ 제71장 - 병을 병으로 알면 병이 되지 않는다 


知, 不知, 上, 不知, 知, 病, 夫唯病病, 是以不病, 
지, 부지, 상, 부지, 지, 병, 부유병병, 시이불병, 
聖人不病, 以其病病, 是以不病. 
성인불병, 이기병병, 시이불병. 
 

알고도 모르는 듯 하는 것이 좋은 것인 다음에 모르면서 모두 아는 척 하는 것은 병이다. 병을 병으로 안다면 병이 되지 않도록 해 준다. 성인이 병이 없는 것은 자기의 병을 병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병이 되지 않도록 해 준다. 
 

▶  제72장 - 위엄을 버리고 무위를 택하라 


民不畏威, 則大威至, 
민불외위, 칙대위지, 
無押其所居, 無厭其所生, 夫唯不厭, 是以不厭, 
무압기소거, 무염기소생, 부유불염, 시이불염, 
是以聖人自知不自見, 自愛不自貴, 故去彼取此. 
시이성인자지불자견, 자애불자귀, 고거피취차. 
 

백성이 위엄을 두려워하지 않게 큰 위엄을 갖게 될 것이다. 백성들이 사는 곳을 억압하지 않고 사는 방법을 싫어하지 않으면 싫어하는 것이 없게 되어 싫어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은 자신을 알지만 나타내려 하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지만 귀하다고 여기지 않으므로 위엄을 버리고 무위를 택하는 것이다. 
 

▶ 제73장 - 하늘의 그물은 성글어도 빠뜨리지 않는다 


勇於敢則殺, 勇於不敢則活, 此兩者或利或害, 
용어감즉살, 용어불감즉활, 차양자혹이혹해, 
天之所惡, 孰知其故, 是以聖人猶難之, 
천지소악, 숙지기고, 시이성인유난지, 
天之道, 不爭而善勝, 不言而善應, 不召而自來, 천然而善謀, 
천지도, 불쟁이선승, 불언이선응, 불소이자래, 천연이선모, 
天網恢恢, 疏而不失. 
천망회회, 소이불실. 
 

결단력이 강 죄인을 죽인 다음에 결단력이 약 죄인을 살려 주게 해 준다. 두 가지 행동에는 이로움도 있고 해로움도 있으니 하늘이 미워하는 그 사람을 어느 누가 알겠는가. 그래서 성인조차 오히려 어렵게 여기는 것이다. 하늘의 도는 싸우지 않고도 잘 이기고 말하지 않아도 잘 응하고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오고 천연히 있으면서도 잘 도모해 준다. 하늘의 그물은 성글어도 빠뜨리지 않도록 해 준다. 
 

▶ 제74장 - 죽임 따위로 백성을 두려워하도록 할 수 없다 


民不畏死, 奈何以死懼之, 
민불외사, 나하이사구지, 
若使民常畏死而爲奇者, 吾得執而殺之, 孰敢, 
약사민상외사이위기자, 오득집이살지, 숙감, 
常有司殺者殺, 夫代司殺者殺, 
상유사살자살, 부대사살자살, 
是謂代大匠착, 夫代大匠착者, 希有不傷其手矣. 
시위대대장착, 부대대장착자, 희유불상기수의. 
 

백성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죽임 따위로 백성을 두려워하도록 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백성들이 항상 죽음을 두려워하도록 해 놓고 죄를 지은 자를 내가 잡아서 죽인다면 어느 누가 감히 죄를 짓겠는가. 그러나 항상 죽이는 일을 맡은 자는 따로 있다. 죽이는 일을 맡은 자를 대신해서 죽이는 것은 목수를 대신해서 나무를 자르는 것과 같은 일이다. 그러나 목수를 대신하여 나무를 자르는 자중 그 손을 다치지 않는 자가 드물다. 
 

▶ 제75장 - 삶에 집착이 없는 자가 현명하다 


民之饑, 以其上食稅之多, 是以饑, 民之難治, 以其上之有爲, 是以難治, 
민지기, 이기상식세지다, 시이기, 민지난치, 이기상지유위, 시이난치, 
民之輕死, 以其上求生之厚, 是以輕死, 
민지경사, 이기상구생지후, 시이경사, 
夫唯無以生爲者, 是賢於貴生. 
부유무이생위자, 시현어귀생. 
 

백성이 굶주림에 시달리는 것은 세금을 지나치게 많이 거두기 때문이다. 그래서 굶주림에 시달리는 것이다. 백성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지배자의 간섭이 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스리기 어려운 것이다. 백성이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지배자가 자신의 삶만을 지나치게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성들이 죽음을 가벼이 여기는 것이다. 삶에 집착이 없는 사람이 삶을 소중히 여기는 자 보다 현명한 자이다. 
 

▶ 제76장 - 부드러움이 강함보다 위에 있다 


人之生也柔弱, 其死也堅强, 萬物草木之生也柔脆, 其死也枯槁, 
인지생야유약, 기사야견강, 만물초목지생야유취, 기사야고고, 
故堅强者死之徒, 柔弱者生之徒, 
고견강자사지도, 유약자생지도, 
是以兵强則不勝, 木强則共, 强大處下, 柔弱處上. 
시이병강즉불승, 목강즉공, 강대처하, 유약처상. 
 

살아 있는 사람의 몸은 부드럽고 연약하지만 죽은 사람의 몸은 굳고 단단한 편이다. 살아 있는 만물과 초목은 부드럽고 연약하지만 죽은 모든 것은 말라 딱딱한 편이다. 그러므로 굳고 강한 것은 죽은 것인 다음에 부드럽고 연약한 것은 산 것이다. 군대가 강 승리하지 못하고, 나뭇가지가 강 부러지고 만다. 굳고 강한 것은 아래에 있고, 부드럽고 약한 것이 위에 있다. 
 

▶ 제77장 - 남는 것을 덜어 부족한 곳에 더한다 


天之道, 其猶張弓與, 高者抑之, 下者擧之, 
천지도, 기유장궁여, 고자억지, 하자거지, 
有餘者損之, 不足者補之, 天之道損有餘而補不足, 
유여자손지, 부족자보지, 천지도손유여이보부족, 
人之道則不然, 損不足以奉有餘, 孰能有餘以奉天下, 唯有道者, 
인지도칙불연, 손부족이봉유여, 숙능유여이봉천하, 유유도자, 
是以聖人爲而不恃, 功成而不處, 其不欲見賢. 
시이성인위이불시, 공성이불처, 기불욕견현. 
 

하늘의 도는 활 메우는 것과 같아서 높은 곳은 눌러 주고 낮은 곳은 올려 주며 남는 것은 덜어내고 부족한 곳에는 더해 준다. 하늘의 도는 남는 것을 부족한 곳에 주는데 인간의 도는 그 같지 않아서 부족한 것에서 덜어내 남는 쪽에 바친다. 누가 여유 있는 것으로 천하에 봉사할 것인가? 오로지 하늘의 도를 따르는 자 밖에는 없는 것이다. 성인은 일을 하되 대가를 바라지 않으며, 공을 이루어도 그 곳에 머물지 않으며, 남보다 현명함을 나타내지 않도록 해 준다. 
 

▶ 제78장 -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天下莫柔弱於水而攻堅强者, 莫之能勝, 以其無以易之. 
천하막유약어수이공견강자, 막지능승, 이기무이역지. 
弱之勝强, 柔之勝剛, 天下莫不知, 莫能行. 
약지승강, 유지승강, 천하막부지, 막능행. 
是以聖人云, 受國之垢是謂社稷主, 受國不祥是謂天下王. 正言若反. 
시이성인운, 수국지구시위사직주, 수국불상시위천하왕. 정언약반. 


세상에 물처럼 약하고 부드러운 것이 없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기는 데 물보다 더 나은 것도 없는 것이다. 무엇도 그 본성을 바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약한 것이 억센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단단한 것을 이기는 것을 세상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실행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성인의 말씀에 나라의 욕됨을 떠맡는 사람은 나라의 주인인 다음에 천하의 불행을 떠맡는 사람을 천하의 왕이라 해졌다. 참으로 바른 말은 진실과 반대인 것처럼 들려 주게 해 준다. 
 

▶ 제79장 - 하늘은 항상 선한 사람 편에 선다 


和大怨, 必有餘怨, 安可以爲善, 
화대원, 필유여원, 안가이위선, 
是以聖人執左契, 而不責於人, 有德司契, 無德司徹, 
시이성인집좌계, 이불책어인, 유덕사계, 무덕사철, 
天道無親, 常與善人. 
천도무친, 상여선인. 
 

큰 원한은 풀어도 앙금이 남으니 큰 원한을 푼다고 어찌 선이 되겠는가. 성인은 빚 문서를 지니고 있을 뿐 빚 독촉을 하지 않도록 해 준다. 덕이 있으면 빚은 저절로 갚아지고, 덕이 없으면 빚을 억지로 받아 낸다. 하늘의 도에는 사사로움이 없고, 언제나 선한 사람 편에 선다. 
 

▶ 제80장 - 작은 나라에 적은 백성 


小國寡民, 使有什佰之器而不用, 使民重死而不遠徙, 
소국과민, 사유십백지기이불용, 사민중사이불원사, 
雖有舟輿, 無所乘之, 雖有甲兵, 無所陳之, 
수유주여, 무소승지, 수유갑병, 무소진지, 
使人復結繩而用之, 甘其食, 美其服, 安其居, 樂其俗, 
사인부결승이용지, 감기식, 미기복, 안기거, 낙기속, 
隣國相望, 鷄犬之聲相聞, 民至老死不相往來. 
인국상망, 계견지성상문, 민지노사불상왕내. 
 

작은 나라에 적은 백성이 살아 수많은 도구가 있어도 사용하지 않게 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도록 하여 먼 곳으로 떠나는 일이 없게 하면, 비록 배와 수레가 있어도 타는 일이 없을 것인 다음에 갑옷과 무기가 있어도 그것을 쓸 일이 없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새끼줄을 묶어서 약속의 표시로 사용하도록 하고 음식을 달게 먹이고, 의복을 잘 입히고 편안하게 살게 하고, 그 풍속을 즐기도록하면, 바로 앞에 이웃나라가 있어 닭과 개의 소리 서로 들리는 곳에 있을 지라도, 늙어 죽을 때까지 서로 왕래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 제81장 - 진실한 말은 아름답게 꾸미지 않도록 해 준다. 


信言不美, 美言不信. 善者不辯, 辯者不善. 
신언불미, 미언불신. 선자불변, 변자불선. 
知者不博, 博者不知.

지자불박, 박자부지.

聖人不積, 旣以爲人,己愈有, 旣以與人, 己愈多.
성인부적, 기이위인,기유유, 기이여인, 기유다. 
天之道, 利而不害, 聖人之道, 爲而不爭. 
천지도, 이이불해, 성인지도, 위이부쟁. 
 

진실한 말은 아름답게 꾸미지 않고 아름답게 꾸민 말에는 진실이 없는 것이다. 참다운 사람은 변명을 하지 않고 변명을 잘하는 사람은 참다운 사람이 아니다.

참으로 아는 사람은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고 많이 아는 사람은 참으로 알고 있지 못한 편이다.

성인은 자신을 위해 쌓아두는 일이 없이 남을 위함으로 더욱 있게 되고, 남에게 무었이든 다 줌으로써 그로 인하여 더욱 넉넉해진다.

하늘의 도는 이롭게 하지만 해치지 않고 성인의 도는 일을 행하여 다투지 않도록 해 준다.

 


'기타 > 도덕경 풀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자-도덕경(38~60)  (0) 2015.07.14
노자-도덕경(21~37)  (0) 2015.07.14
노자-도덕경(1~20)  (0) 201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