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 (국선도)/기공

호흡의 의미 - 身.息.心의 合一

물흐듯 2015. 6. 10. 20:13

호흡의 근본적 의미

 

기공수련 등에서 호흡의 의미는 코나 폐를 이용한 외부의 산소(또는 기)를 마시고 토하는 협의적 의미를 벗어난다. 인간은 우주에 의해 생성된 만물의 영장이고, 우주가 가지고 있는 음양이라는 리듬을 그대로 타고난 소우주라고 할 수 있다. 크게는 전 우주의 확장과 수축이 있고, 작게는 밤낮의 변화가 있다. 이는 모두 허실의 변환리듬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체에서 허실의 변환이 바로 호흡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허실의 변환은 폐의 마시고 토하는 작용 뿐만 아니라 동작과 생각, 정서 작용 등 매우 많은 요소를 가지고 있다. 허실에 변환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요소가 인체의 리듬과 호흡을 조절하게 된다.

특히 몸체의 상태와 동작<身>, 숨을 마시고 토하는 작용을 포함한 내적 에너지 상태<息>, 생각이나 정서 등의 마음 작용<心> 등이 대표적인 인간의 허실변환을 일으키는 요소다.


도인체조에서 조신(調身)-조식(調息)-조심(調心)의 합일

 

흔히들 도인체조를 포함한 운기를 말하는 수련에서는 삼조(三調-세가지의 조절)를 말한다. 즉 '몸'과 '호흡'과 '신체'가 합일되어 조절되는 상태를 그 완성이다. 그런데 실제 도인체조 진행시, 구체적인 조절에 대한 방법은 없이, 그저 의식이 어떤 혈로 통한다는 식의 설명을 하는 경우가 있다.

동작을 진행하는 도인체조에서는 이러한 '의념운기'가 신체와 분리, 즉 신체의 자세를 잡는 것과 큰 인과관계가 없이 진행된다면, 이는 삼조의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이 된다. 특히 동작과의 연관성이 취약한 경우가 많다. 만일 삼조의 원칙을 고려한다면, 동작을 통한 팔다리의 조합이 의념작용 및 호흡작용과 같이 설명되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동작을 진행할 때, 동작과는 별도로 호흡을 따로 진행하거나 의념 작용을 따로 진행하게 되면, 의식이 분리되고 의도가 들어가게 된다. 삼조는 동작과 더불어 의도하지 않아도 저절로 맞아야 하는 것이다.


도인의 운기법-움직임


기공팔촉이라는 말이 있다. 기공의 과정에서 생기는 열감, 냉감, 커지는 감, 가려운 감 등등의 감촉과 느낌을 규정한 것이다. 도인 기공체조에서 기가 통할 때 생기는 감촉은 매우 다양하기에 세세하게 규정하면 훨씬 많게도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기가 통한다는 것을 어떻게 규정하는 것이 좋을까? 가장 근원적인 규정은 바로 <움직임>이다. 움직이면 기가 통한 것이고, 고정되면 기가 통하지 않는 것이다. 움직임에는 형체가 움직이는 것도 있지만, 또 하나의 요소는 기의 허실변환이다. 외적 동작 뿐만 아니라 내적 허실의 변환이 있어야 한다. 특히 내적인 허실의 변환이 바로 기가 통한 것이다. 기는 手, 身, 足의 조합, 즉 삼합작용으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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