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 (국선도)/국선도

오장육부

물흐듯 2015. 8. 13. 12:10

오장과 육부의 기능


오장과 육부는 인체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오장과 육부를 줄여서 장부(臟腑)라고 한다.

장부는 음과 양으로 나뉜다.

몸 깊숙이 있는 것을 陰으로 보아 오장인 간, 심장, 비(脾), 폐, 신(腎)이 음에 속한다.

오장보다 바깥에 있는 것이 陽이므로 육부인 쓸개, 위, 대장, 소장, 방광, 삼초(三焦)가 양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오장은 정기(精氣), 신기(神氣), 혈기(血氣), 혼백(魂魄)을 간직한다.

반면에 육부는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진액을 돌게 하는 기능을 한다.

육부의 '부'는 창고[府]를 뜻하며 달리 그릇이라고도 한다. '부'가 창고를 뜻하기에 '부'에 해당하는 기관들은 비어 있다.

즉 위, 쓸개, 소장, 대장, 방광 등이 모두 비어 있어 있는 기관이다.

따라서 부는 영양분을 저장하며 먹은 것을 소화시켜 찌꺼기와 정수를 가르는 구실을 한다.

육부 중 위장와 대장, 소장을 합친 길이는 대략 58자 4치이며 음식물을 9말 2되 1흡 5작 남짓 받아들일 수 있다.


오장과 육부는 짝을 이룬다

오장과 육부는 각각 짝을 이룬다.

그런데 장(臟)은 다섯이고 부(腑)는 여섯이기 때문에 부득이 육부 중 삼초는 짝이 없다.

오장과 육부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폐는 전도지부(傳道地腑, 내려온 분해물의 수분을 흡수한 후 대변을 만들어 항문으로 내려 보내는 장부. '전도'란 인도한다는 뜻)라 하는 대장과 짝을 이룬다.

심장은 수성지부(受盛之腑, 위에서 내려온 음식물을 받아들여 영양분을 흡수하는 장부. '수성'이란 받아들인다는 의미)라 하는 소장과 짝을 이룬다.

간은 중정지부(中正之腑, '중정'이란 치우치지 않는다는 의미. 나쁜 정신적 자극의 영향을 제거하고 인체의 평정을 유지하는 장부)라 하는 쓸개와 짝을 이룬다.

비(脾)는 오곡지부(五穀之腑, '오곡'이란 곡식을 총칭. 식도에서 내려온 음식물을 분쇄 소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장부)라 하는 위와 짝을 이룬다.

신(腎)은 진액지부(津液之腑, '진액'이란 인체에 존재하는 수분을 총칭. 인체 내의 모든 수분 대사를 총괄하는 장부)라 하는 방광과 짝을 이룬다.

삼초(三焦)는 중독지부(中瀆之腑, 인체의 중심을 관통하는 도랑같은 장부)라 하며 육부 가운데 유일하게 짝이 없다.

대신 물이 나가는 길과 통해 있기 때문에 같은 육부 중 방광에 속한다.


오장은 몸 밖으로 난 일곱 구멍과 연결된다.


오장은 몸의 내부에 있는 장기지만, 얼굴에 있는 일곱 구멍과 연결되어 있다.

코는 폐에 속한 기관으로, 코로 드나드는 폐의 기운이 조화되어야 코로 향기로운 냄새를 잘 맡을 수 있다.

폐에 병이 생기면 숨이 차고 코를 벌름거리게 된다.

눈은 간에 속한 기관으로, 간의 기운이 조화되어야 눈으로 다섯 가지 색깔을 잘 분별한다.

간에 병이 생기면 눈시울이 퍼렇게 된다.

혀는 심장에 속한 기관으로, 심장의 기운이 조화되어야 혀가 다섯 가지 맛을 잘 알 수 있다,

심장에 병이 생기면 혀가 말려 짧아지며 광대뼈 부위가 벌겋게 된다.

입은 비(脾)에 속한 기관으로, 비의 기운이 조화되어야 입이 음식 맛을 잘 알 수 있다,

비가 병들면 입술이 누렇게 된다.

귀는 신(腎)에 속한 기관이므로, 신의 기운이 조화되어야 귀가 다섯 가지 소리를 잘 들들 수 있다.

신에 병이 있으면 광대뼈 부위와 얼굴이 검게 되고 귀가 몹시 마른다.


네 개의 형장과 기항지부(奇恒之腑)

흔히 말하는 오장 이외에도 네 개의 장이 더 있다. 머리, 귀와 눈, 입과 이, 가슴속이 그것이다.

이들은 그릇처럼 겉이 둘러싸여 있고 속은 비어 있으나 짜부라지지 않기 때문에 물체를 간직할 수 있다.

이들을 형장(形臟)이라 하여 일반적으로 신장(神臟)이라 말하는 오장과 구별한다.

신장(神臟)이란 간, 심 장, 비(脾), 폐, 신(腎) 등 오장이 각기 혼(魂), 신(神), 의(意), 백(魄), 지(志) 등 정신을 간직하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한 것이다.

부(腑)에도 기존의 육부 이외에 기항지부(奇恒之腑)라고 하는 여섯 개의 부가 더 있다.

그것은 뇌, 뼈, 맥, 담, 자궁, 골수 등이다.

기항지부(奇恒之腑)란 정상적인 장부와 다른 장부라는 뜻이다. 즉, 형체는 부와 유사하지만 작용은 장과 비슷한 장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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