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권십요(練拳十要)'연권 십요'란 태극권 수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10가지 요령으로 양징보(楊澄甫) 선생이 정리한 것이다.
따라서 이는 태극권 초보자에서부터 고수에 이르기까지 가장 핵심적인 요결인 것이다.
https://youtu.be/TCQjPzojohI ① 허령정경(虛靈頂勁) 정두현(頂頭懸)이라고도 한다. 머리의 자세를 바르게 하고, 힘을 넣지 않는다. 힘이 들어가 면 목이 굳어지고 기혈이 유통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목의 긴장을 풀고 머리의 자세를 바르게 유지함으로써 정신과 기(氣)가 두정(頭頂), 즉 머리 꼭대기를 관통하도록 유도한다. '정두현'은 머리 꼭대기에 실을 매어 위로 매단 듯한 모습이라는 뜻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머리 꼭대기에 어떤 물체를 올려놓고 떨어지지 않도록 하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즉, 머리의 좌우 회전운동은 허용하되, 고개를 숙이거나 뒤로 젖히거나 좌우로 비스듬히 기울어지면 안 된다는 것이다. ② 함흉발배(含胸拔背) 함흉은 가슴부위의 힘을 빼고 안쪽을 들여 넣는 듯한 동작으로, 함흉이 되면 저절로 발배가 된다. 즉, 자연스럽게 등이 펴진다. 이때 척추에서 경이 나오게 된다. 함흉은 상체의 기를 하복부의 단전(丹田) 부위로 가라앉히는 작용을 하는데, 힘을 주어 고의적인 동작을 만들면 오히려 중심이 위로 뜨게 되어 안정성이 없어지고, 힘의 근원도 흔들려 약해지게 된다. ③ 침견추주(沈肩墜肘) 침견수주라고 하기도 한다. 침견은 어깨를 이완시켜 아래로 내리는 것이다. 어깨가 뜨면 상기되며, 전신에 힘이 없어진다. 추주는 팔꿈치를 이완시켜 아래로 내리는 것이다. 팔꿈치가 들리면 어깨는 당연히 들리게 되어, 경력이 끊긴다. 태극권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상당 기간 수련한 사람 중에도 어깨가 떠 있거나 팔꿈치를 쳐들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어깨나 팔꿈치가 위쪽으로 들려 있으면 기는 단전으로 가라앉지 못하고, 중심도 쉽게 흔들리게 된다. ④ 송요(鬆腰) 허리의 긴장을 풀고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하도록 함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회전운동을 원활히 하여 중심을 가라앉히고 하반신이 견고해지도록 한다. 태극권에서 허리는 상하를 연결시키는 교량 역할을 하는 동시에 다리에서 생기는 힘을 가강(加强)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만일 송요(鬆腰)가 되지 않으면 공방의 원동력과 허실의 변화가 현저하게 감소한다. ⑤ 허실분청(虛實分淸) 허실분명이라고도 한다. 태극권에서 허(虛)와 실(實)의 변화는 공격과 방어의 원동력이 된다. 즉, 허실이 분명히 구분되어야 동작과 방향전환이 가볍고 원활해지며 힘의 낭비가 없다. 주역(周易)의 음양사상(陰陽思想)은 태극권에서는 허(虛)와 실(實)로 나타난다. 허실의 변화는 태극권에서 공격과 방어의 원동력이 된다. 즉, 허실의 변화가 없으면 공방의 능력이 발휘될 수 없다. ⑥ 용의불용력(用意不用力) 용의(用意)는 신체의 모든 활동을 의식(意識)으로 조정한다는 뜻이며, 의식은 정신작용을 가리키는 말이다. 부용력(不用力)은 원래 부용졸력(不用拙力), 즉 졸력(拙力)을 사용하지 말라는 뜻이다. 즉, 의(意)를 사용하고 력(力)을 사용하지 않으며, 몸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벌리며 조금의 졸경(拙勁)을 사용해서도 안 된다는 뜻이다. ⑦ 상하상수(上下相隨) '상하상수'라는 것은 권법 수련시 손,허리,다리를 일치시키는 것을 말한다. 한 번 움직일 때 모든 것이 함께 움직이고(一動全動), 한번 안정할 때 모든 것이 함께 안정하는(一靜全靜) 것을 말한다. 태극권에서는 어떤 동작이든지 손, 발, 몸통의 모든 부분이 동시에 협조하여 움직여야 한다. ⑧ 내외상합(內外相合) 의식의 주체가 되어 몸이 그의 지시에 따르게 한다. 따라서 정신이 제기되어야 행동이 가볍고 영활해진다. 투로에서 수족이 개(開)이면 심의(心意)도 개(開), 수족이 합(合)이면 심의도 합(合)이 되어야 한다. 여기서 내(內)는 정신적 작용을 가리키며, 정신은 무형의 존재이므로 사람의 정신 상태는 신체적 표현을 통해 나타난다. ⑨ 상련부단(相連不斷) 상련부단은 태극권의 모든 동작에서 '의식의 집중'과 '경의 운경(運勁)'이 연속되어 끊임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태극권은 시작부터 끝까지 일식(一式: 한동작)에 이어 다시 일식이 이어져서 전체가 하나의 기(氣)로써 이루어진다. 마치 장강대하(長江大河)가 유유히 흐르는 듯이 태극권의 초식(招式)들이 연이어 계속되며, 기의 흐름도 끊어지지 않는다. 이처럼 도도히 흐르는 동작 속에서 음양이 상호 변환하면서 사상(四像)과 팔괘(八卦)의 조화가 초식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⑩ 동중구정(動中求靜) 동중구정은 태극권 수련시 정신을 편안하게 진정시키고 동작을 완만하게 하면서 침착하고 안정됨을 추구하는 것이다. 의식을 내면으로 수렴하여 집중함으로써 머리 속의 온갖 잡념을 제거하고, 오관(五官)의 작용을 초월해 이른바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입정(入靜)과 허무(虛無)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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