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맥과 독맥의 소통-<眞氣運行法>

             임·독맥의 소통을 위한 <眞氣運行法>                                                                                                
 

 '眞氣運行法'은 감숙성중의대학(甘肅省中醫大學)의 李少波 교수가 古來의 周天功을 연구하여 완성한 것으로, 일반인들도 100일 이내 소주천을 이룰 수 있도록 체계화하여 1978년 발표한 공법이다.
 眞氣는 인간이 태어날 때 원천적 생명력으로 가지고 나온 ‘先天氣’와 출생 후 성장하면서 보충되는 ‘後天氣’를 가리키는 말이다. 眞氣는 체내에서 순환 운행되는데, 胴體를 아래 위로 순환하는 小周天과 肢體까지 순환하는 大周天이 있다.

 일반적으로 眞氣는 숨을 내쉴 때 任脈을 따라 丹田으로 내려가며, 들이쉴 때 복강(腹腔) 중심으로 뻗어있는 衝脈을 따라 가슴으로 올라가며 신수(腎水)와 심화(心火)가 균형을 이루게 된다. (*衝脈 : 자궁에서 시작하여 척추를 따라 올라가는 맥)

 

그러나 수련에 의해 督脈을 관통한 뒤에는 내쉬는 숨에 任脈을 따라 丹田을 통과하여 會陰으로 내려가고, 들이쉬는 숨에는 회음에서 독맥을 따라 白會로 올라가며 순환하는데 이것을 小周天이라 한다.
 大周天은 내쉬는 숨에 手三陰經을 따라 손끝으로 갔다가 들이쉬는 숨에 手三陽經을 따라 머리로 올라가고, 다음 내쉬는 숨에 足三陽經을 따라 발 끝으로 갔다가 들이쉬는 숨에 足三陰經을 따라 복부로 올라가는데 이것을 大周天이라 한다.

      

                   <독맥 경혈점>                                                         <임맥 경혈점>

1.연공자세

 일반적으로 진기운행법은 반좌식(盤坐式)을 위주로 연습한다. 그러나 의자에 앉은 자세, 누운 자세, 선 자세, 혹은  걸으면서도 연공할 수 있지만, 처음엔 역시 반좌식(盤坐式)으로 정좌하여 연공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2.연공할 때 주의 할 점
1) 처음엔 의념을 집중하기 좋은 조용한 곳이 좋다. 연공중 타인의 방해가 없어야 한다. 능숙해지면 어디서라도 연공할 수 있다.
2) 혓바닥을 입천장에 대고 이는 가볍게 다문 채 호흡은 코로 호흡한다.
3) 날숨에만 주의하고 들숨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두어야 한다.
4) 배가 너무 고프거나 부를 때, 정서가 불안정할 때, 폭풍우, 천둥, 번개 등이 심할 때는 연공을 않는다.
5) 진기 운행은 意守 丹田에 의하여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인위적으로 진기를 이끌지 않아야 한다.

    단전에 진기가 모여 충실해지면 진기는 저절로 경락을 따라 운행된다.
6) 연공이 진전되면 여러 가지 감각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중 대표적인 여덟가지 느낌을 八觸이라 부른다.

   즉 대소(大小: 커지거나 작아지는 느낌), 경중(輕重: 가벼워지거나 무거워지는 느낌), 량열(凉熱: 서늘해지거나 더워지는 느낌), 양림(痒淋: 가렵거나 저린 느낌)등이 그것이다. 

   그밖에도 저절로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는 自發동공, 갑자기 빛이 환하게 나타나거나, 몸속을 순환하거나, 머리속으로 들어가거나, 몸을 감싸는 것 같은 광감(光感) 등이 있는데, 빛의 색깔이나 느낌은 연공 수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런 감각의 변화가 일어나도 개의치 않고 충실하게 연공을 해 나가면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 만약 이런 것을 신기해 하고 거기에 매달리게 되면 연공은 어긋나가게 된다.

  

3. 진기운행오보공(眞氣運行五步功)
1) 내시심와(內視心窩) 단계
-고요하게 내쉬는 숨에 心窩部(명치)에 의념을 집중하며(內視), 들이쉬는 숨은 자연스럽게 한다.
-일반적으로 아침, 점심, 저녁 각 20분씩 약 10일간 정상적으로 수련하면 이 과정을 통과할 수 있다.
-心窩部에 眞氣集中이 이루어지면 숨을 내쉴 때마다 명치 부위에 한줄기 더운 기운이 흘러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2) 기침단전(氣沈丹田) 단계
-心窩部에서 만들어진 열기를 내쉬는 숨에 따라 丹田으로 유도한다. 조급하지 않아야 하며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보통 매일 아침, 점심, 저녁 매차 25분-30분씩 약 10일간 연공하면 기침단전이 이루어진다.
-내쉬는 숨마다 한줄기의 더운 기운이 丹田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소화기(비, 위, 대장, 소장)의 기능들이 개선되고 식욕이 증진되며 대소변이 정상화된다.

3)의수단전(意守丹田) 단계
-날숨에 의념을 집중하는 무화(武火)에서 意守丹田만 하는 문화(文火)로 호흡의 방법을 바꾼다.
-매일 3회 30분 이상 약 40일 정도면 이 단계가 완성된다.
-任脈이 소통되어 丹田이 충실해진다. 丹田에 공과 같은 氣의 느낌이 생기고, 아랫배의 힘이 충만해 지면서 힘이 넘치는 느낌이 생기며, 水火相交가 이루어진다.
-생식기와 간 계통의 기능이 현저하게 강화된다.

4) 소통독맥(疏通督脈) 단계

-계속적인 意守丹田을 견지한다. 앞의 意守丹田 단계가 충실하게 진행되었다면 眞氣는 차츰 등의 督脈을 따라 위로 올라간다. 진기가 스스로 독맥을 관통하도록 기다려야 하며, 절대로 인위적으로 진기를 끌어 올려서는 안 된다. 잊지도 말고 돕지도 않는‘물망물조’(勿忘勿助)를 유지해야 한다.

-연공 횟수를 하루 세 번에서 여러 번으로 늘리는 것이 좋고, 연공 시간도 매번 40분 이상~1시간 전후로 연장하는 것이 좋은데, 이 단계에서는 개인차가 커서 사람에 따라 기간에 차이가 난다. 어떤 사람들은 하루 이틀 만에 통과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1주일 정도면 독맥이 소통된다.
-의수단전 단계에서 더욱 단전이 충실해져서 丹田, 會陰, 命門에서 眞氣가 요동치는 느낌, 즉 腎間動氣가 생기며, 한줄기 힘이 척추를 따라 움직이는 것이 느껴진다. 命門, 大椎, 玉枕關을 소통한 후 곧 督脈 전체를 소통한다. 이 단계에 이르면 단전 기운이 독맥을 따라 백회로 뻗어 올라가 虛靈頂勁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절대로 조급하거나 무리하지 말고, 단전의 진기가 스스로 소통될 때까지 문화를 계속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사실상의 소주천이 완료된 것이나 아직까지 불안정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독맥이 소통되고 나면 끊임없는 연정화기(練精化氣)와 연기화신(練氣化神)으로 정기가 뇌수를 보충하여 정신이 맑아지고 대뇌피질과 내분비계통의 기능이 개선된다.

5) 진기축적(眞氣蓄積) 단계
-계속적인 의수단전을 유지한다. 매일 3회 1시간 안팎의 연공을 약 한 달간 계속하면 각종의 촉동현상이 사라지고 단전과 백회혈의 역량이 크게 강화된다. 그리고 독맥을 소통하고 나면 다른 경락들도 차례로 열리게 된다. 고요한 입정의 경지를 느끼게 되며, 이 단계는 연신환허(練神還虛)에 해당한다.
-이 단계에서는 수련이 깊어질수록 심신의 잠재능력이 크게 향상되며, 활력이 넘치고, 체질이 개선되며, 질병에 대한 면역력과 저항력이 강화되고, 고질적인 난치병이 사라지기도 한다. 계속 수련을 유지하면 심신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무병장수할 수 있게 된다.    

Copyrighy 천진수련총회, 2001